오렌지 군단의 빙속 광풍…어디까지 휩쓰나

입력 : 2018-02-13 18:00 ㅣ 수정 : 2018-02-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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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강국’ 네덜란드의 기세가 4년 전 소치대회를 넘어설 기세다.
뷔스트, 개인 통산 최다 메달 이레인 뷔스트(오른쪽)가 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500m를 우승한 뒤 빌헬름 알렉산데르 국왕이 내민 손을 붙잡고 축하를 받고 있다. 강릉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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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뷔스트, 개인 통산 최다 메달
이레인 뷔스트(오른쪽)가 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500m를 우승한 뒤 빌헬름 알렉산데르 국왕이 내민 손을 붙잡고 축하를 받고 있다. 강릉 AP 연합뉴스

네덜란드는 지난 12일까지 벌어진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세 종목 금메달을 모두 차지했고 9개의 메달 중 3분의2를 챙겼다. 소치대회 때는 12개 금메달 중 8개를 휩쓸었고 36개의 메달 가운데 23개를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13일 오후 4시 현재 금 3, 은 2, 동메달 2개로 금 4, 은 2, 동메달 1개를 수확한 독일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라 있다. 메달 7개 가운데 6개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땄고, 싱키 크네흐트가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임효준에게 밀려 은메달을 땄다.

여자 대표팀의 베테랑 이레인 뷔스트(32)는 전날 여자 1500m에서 1분54초35를 기록, 일본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 다카기 미호(24·1분54초55)를 0.2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도 네덜란드 동료 마리트 렌스트라가 1분55초26으로 차지했다. 2010년 밴쿠버대회 금메달을 땄던 뷔스트는 4년 전 소치에서 은메달로 내려갔다가 8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지난 10일 여자 3000m에서 대표팀 동료 카를레인 아흐테레이크터(3분59초21)에게 0.08초 차로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에 그쳤던 뷔스트는 이틀 만에 자신의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벌써 2개의 메달로 10개(금 5, 은 4, 동메달 1개)의 메달을 쌓아 독일의 ‘철녀’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금 5, 은 2, 동메달 2개)을 제치고 동계올림픽 개인 통산 최다 메달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 마찬가지로 9개의 메달을 승마에서 따냈던 안키 판그루스벤을 넘어 네덜란드 선수로는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자랑했다.

본인에게도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1500m에서 두 차례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다카기를 가장 중요한 순간에 꺾은 것이다. 다카기는 네 차례 월드컵 모두 금메달을 땄고, 뷔스트는 일곱살 아래인 다카기에게 두 번 모두 뒤져 4위에 머물렀다. 뷔스트가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차지했는데 다카기가 빠진 상태였다.

지난 10일 여자 3000m에서는 아흐테레이크터, 뷔스트, 안투아네티 데용이 모두 시상대에 올라 메달 색깔만 차례대로 달리했다. 다음날 남자 5000m에서는 스벤 크라머르가 6분09초76의 기록으로 올림픽 기록을 갈아 치우며 대망의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2-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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