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도 ‘퇴장 ’?

입력 : 2018-02-13 18:00 ㅣ 수정 : 2018-02-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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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아이스하키 미국 대표팀 골리들의 장비에 그려진 ‘자유의 여신상’ 그림이 지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순신 장군 동상 그림에 이어 선수들의 장비에 등장하는 이미지가 정치적인 상징으로 읽힌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판단 때문이다.
남자 아이스하키 한국 대표팀의 골리 맷 달튼의 이순신 장군 그림이 새겨진 헬멧. 강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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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아이스하키 한국 대표팀의 골리 맷 달튼의 이순신 장군 그림이 새겨진 헬멧. 강릉 연합뉴스

13일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여자 아이스하키 미국 대표팀 골리들의 헬멧에 그려진 자유의 여신상 그림을 지우는 방안을 놓고 미국아이스하키협회와 IOC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골리 니콜 헨슬리는 헬멧 왼쪽에, 또 다른 골리 앨릭스 릭스비는 마스크 턱 쪽에 자유의 여신상 이미지를 새기고 올림픽 경기에 나섰다. 신문에 따르면 데이브 피셔 미국아이스하키협회 대변인은 “IOC가 이미지를 지워야 한다고 전해 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미국 대표팀의 골리 앨릭스 릭스비와 니콜 헨슬리의 헬멧에는 자유의 여신상 그림이 새겨져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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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아이스하키 미국 대표팀의 골리 앨릭스 릭스비와 니콜 헨슬리의 헬멧에는 자유의 여신상 그림이 새겨져 있다. AP 연합뉴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과 킷 맥도널 IOC 스포츠국장은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의 공동 일일 브리핑에서 관련된 질문을 받고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도 “유니폼 등 기술적인 규정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선수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올림픽 헌장에는 어떠한 인종적·종교적·정치적 선전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IOC는 국가에서 따온 가사나 단어, 투지를 자극하는 말, 국가 정체성과 연관된 정치적 메시지나 구호 등을 선수들의 장비에 표시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앞서 IOC는 남자 아이스하키 한국 대표팀의 캐나다 귀화 골리 맷 달튼(32)의 이순신 헬멧을 금지한 데 이어 이스라엘 스켈레톤 국가대표 AJ 애덜먼의 ‘삼손’ 헬멧도 퇴출했다. 달튼은 이순신 장군처럼 골문을 든든히 지키겠다는 뜻에서 그림을 마스크 옆면에 새겼다. 짐 팩(한국 이름 백지선) 감독은 종종 라커룸에서 선수들의 전의를 북돋기 위해 “내가 또 장군님 얘기를 꺼내야 하나?”라고 묻곤 한다.

하지만 IOC는 ‘정치적’이라며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애덜먼의 헬멧은 삼손이 신전의 기둥을 부수는 그림으로 역시 종교적·정치적이란 이유로 퇴출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8-02-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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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4일 22:27 입력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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