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서 빠진 강경화

입력 : 2018-02-11 22:54 ㅣ 수정 : 2018-02-12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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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는 통일장관이 전담…외교부 “업무 달라 배석 안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일정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만남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강 장관이 남북 대화 석상에 앉지는 않지만 이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공조를 얻어 내고 한·미 관계, 나아가 북·미 관계를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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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지난 10일 청와대 오찬에 북측에서는 김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자리를 했고, 한국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임종석 비서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이 자리를 했다. 이날 저녁 6시 만찬에도 조 장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이희범 평창조직위 위원장, 김기홍 평창조직위 기획사무차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자리를 했다.


강 장관이 표면에 나서지 않은 데에는 현 상황이 남과 북이 직접 대화의 키를 쥐고 있는 만큼 청와대와 통일부, 국정원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 대화는 통일부 장관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외교부는 남북 관계에 대해 국제 공조를 얻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업무가 다른 만큼 특별히 배석할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북측의 비핵화 문제를 거론할 때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강 장관은 남북 간 직접 접촉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외국 인사들을 만나 지지를 요청하는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과 만찬 회담을 갖고, 올림픽과 양국 간 협력, 한반도·지역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르드리앙 장관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형성된 남북 대화 모멘텀이 북·미 대화 등 향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화로 이어지도록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8-02-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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