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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지진에 포항시민 긴급 대피…“놀란 가슴 진정 안 돼”

4.6 지진에 포항시민 긴급 대피…“놀란 가슴 진정 안 돼”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2-11 10:52
업데이트 2018-02-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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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새벽 경북 포항에서 규모 4.7 지진이 나자 포항시민은 긴급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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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술렁이는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공포에 술렁이는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11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 지진이 나자 진앙과 가까운 흥해실내체육관에 있던 이재민들이 공포에 휩싸여 술렁이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시민은 지난해 11월 15일 강진 이후 3개월 만에 일어난 지진에 “무척 놀랐다”거나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포항시 북구 장성동 주민 이모(45)씨는 “자다가 갑가기 쾅 소리가 났고 아파트가 흔들렸다”며 “이번에는 물건도 많이 떨어져 지난해 11월 15일 지진보다 더 규모가 큰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일단 가족 모두 차를 타고서 좀 넓은 평지로 나왔다”며 “지진이 좀 가라앉을 때까지 차에서 기다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씨가 사는 아파트 주민은 대부분 간단한 짐만 챙겨 집 밖으로 나온 상태다.

포항 일부 주유소에는 기름을 채워 다른 곳으로 떠나려는 차들이 몰렸다고 한 시민은 전했다.

북구 양덕동 주민 권모(45)씨는 “자다가 놀라서 일어난 뒤에 우선 대피부터 했다”며 “지금은 집에서 신경안정제를 먹고 있지만 놀란 가슴이 잘 진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남구 효자동 주민 정병숙(70)씨는 “소리와 진동에 놀라서 불을 켜고 일어난 뒤 밖으로 나왔다”며 “나와 보니 여기저기 불을 켠 집이 많고 서로 ‘괜찮냐’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본 이재민이 임시 거주하는 흥해실내체육관도 많은 주민이 밖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6시까지 경북도소방본부에 들어온 지진 피해 신고는 16건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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