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하나은행 부당 대출ㆍ배임 정황 포착

하나은행 부당 대출ㆍ배임 정황 포착

최선을 기자
입력 2018-02-05 22:38
업데이트 2018-02-07 17: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아이카이스트’ 특혜 준 의혹

금융감독원이 하나은행에 대한 검사에서 부당 대출과 배임 등의 정황을 포착하고 이 중 형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검찰에 관련 내용을 이첩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하나은행을 상대로 실시한 검사를 지난주 마무리했다. 검사 대상은 하나금융 노조가 제기한 아이카이스트 특혜 대출 의혹, 전 하나금융 사외이사가 대표로 있는 회사의 물품을 부당하게 구입했다는 의혹, 중국 랑시그룹에 대한 특혜 투자 의혹 등 3가지다. 검사 결과 금감원이 처벌 권한을 가진 금융 관련 법률 위반과 처벌 권한이 없는 형법 위반 등의 사안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관련 법률 위반은 아이카이스트 특혜 대출 정황으로 보인다. 아이카이스트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1호’ 기업이다. 이 회사는 ‘국정 농단’ 사건의 주범인 최순실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 동생이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하나은행이 2015년 7월부터 1년 동안 20억 2000만원을 부실 대출해 8억 6000만원을 회수하지 못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형법 위반은 업무 방해와 배임 등의 혐의가 일부 포착된 것으로 추측된다. 하나은행의 대출·투자 승인 과정이나 물품 구입 등에 부당한 영향력이 행사됐을 경우 이러한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8-02-06 20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