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주가에 단기 호재…장기적 영향 미미

입력 : ㅣ 수정 : 2018-01-3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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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종목’ 과거 주가 어땠나
677건 ‘분할’ 공시 당일 3.7%↑
60일 지나면 주가 하락세로 반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31일 직원들이 삼성전자 종가를 확인하며 웃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000원(0.2%) 오른 249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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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31일 직원들이 삼성전자 종가를 확인하며 웃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000원(0.2%) 오른 249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황제주’ 삼성전자가 주식 액면가를 50분의1로 쪼갠다. 주가가 약 250만원에서 5만원대로 낮아져 ‘개미’들도 넘볼 수 있는 ‘국민주’가 된다. 액면분할된 삼성전자 주식은 약 4달 뒤인 오는 5월 16일부터 거래될 예정이다. 수요가 늘어난다는 기대감에 31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출렁였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액면분할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내다봤다. 실제 액면분할 후 주가가 떨어진 사례도 많다.
●“분할”에 삼성전자株 한때 8.7% 급등


삼성전자가 이날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최저 액면가인 100원으로 바꾸는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히자, 장 초반 주가가 약 5% 급등했다. 한때는 8.71%나 치솟았다. 그러나 오후 2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전날 대비 5000원(0.2%) 오른 249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실상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동반 상승곡선을 그리던 코스피도 1.28포인트(0.05%) 내린 2566.46에 마감했다.

액면분할은 ‘개미’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에 ‘호재’로 여겨진다. 기존 주주도 주식을 나눠서 팔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진다. 시가총액은 그대로지만 심리적 효과로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주가가 오른다는 뜻이다. 증가하는 배당 혜택도 투자자가 골고루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액면분할이 공시되면 주가가 ‘반짝’ 올랐지만, 장기 효과는 미미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667건의 액면분할 사례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주가가 공시 당일 3.78% 올랐다”며 “약 60일 이후에는 주가가 하락세였다”고 짚었다.

●오후 들어 하락세… 0.2% 상승 마감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95년부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총 31차례 고가주 액면분할이 실시됐지만, 주가가 떨어진 경우가 오히려 많았다.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한 17종목은 액면분할 당일 주가가 액면분할 전날보다 떨어졌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18-02-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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