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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노동이사제’ 도입 급물살

KB금융 ‘노동이사제’ 도입 급물살

최선을 기자
입력 2018-01-10 23:02
업데이트 2018-01-1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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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6명 중 2명 연임 고사

노협 “3월 주총서 재시도 할 것”

KB금융지주의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6명 중 2명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KB노동조합협의회(KB노협)는 다음주 중 사외이사 추천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영휘 KB금융 이사회 의장과 이병남 사외이사가 오는 3월 임기를 끝으로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부적으로 밝혔다. 현재 KB금융 사외이사 7명 중 6명은 동시에 임기가 만료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사회의 연속성을 위해 원활하게 교차 선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B노협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선임을 재시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임시 주총에서 하승수 변호사 선임 안건을 올렸으나 부결됐다. KB노협 관계자는 “복수 후보 추천도 고려했으나 욕심내지 않고 한 명의 훌륭한 후보자를 선정하자는 방침을 정했다”면서 “다음주 후보자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KB노협은 이번에 연임을 고사한 사외이사가 재무·인사 분야 전문가들인 만큼 이를 고려해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임시 주총 당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는 기존 이사회에 법률 전문가가 있어 하 변호사의 전문성이 중복된다고 지적하며 반대 의견을 냈다.

KB금융은 오는 16일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열어 사외이사 후보 선임을 위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노조 추천 사외이사 도입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KB도 선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8-01-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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