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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m 벼락골’ 토트넘 구한 손

‘27.4m 벼락골’ 토트넘 구한 손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1-05 22:32
업데이트 2018-01-0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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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리그 7호ㆍ시즌 10호골

새해 첫 득점… 팀은 1-1 무승부

83분여에 걸친 답답함을 날려버린 통렬한 중거리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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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이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17~18시즌 22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39분 동점골을 뽑아낸 뒤 손가락을 치켜들며 자축하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17~18시즌 22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39분 동점골을 뽑아낸 뒤 손가락을 치켜들며 자축하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손흥민(26·토트넘)이 5일(이하 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후반 39분 동점 골을 뽑아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새해 첫 득점이며 리그 7호 겸 시즌 10호 골이다. 센터서클 근처에서 에릭 라멜라가 내준 공을 몰아간 다음 페널티아크 오른쪽 앞에서 벼락 치듯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절묘하게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휘어 나가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혔다.

BBC는 손흥민의 슈팅 거리를 27.4m로, AFP통신과 스카이스포츠 등은 22.8m라고 봤다. 올 시즌 그가 뽑은 10골 가운데 가장 먼 거리 슈팅이었음은 틀림없다. 모두 21골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에도 페널티박스 밖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은 두 차례뿐이었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 29일 위컴비와의 축구협회(FA)컵 대결이었다. 올 시즌 24일이나 앞당겨졌지만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느라 한 달 뒤에야 첫 리그 경기에 나선 점을 감안하면 거의 같은 페이스다.

앞으로도 EPL 16경기를 남겼고, 7일 밤 12시 AFC 윔블던과의 3라운드 등 FA컵 및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등이 줄줄이 이어져 아시아 출신 프리미어리거 최초의 위업을 바라볼 수 있다. 손흥민이 유독 FA컵에서 강했고, 최근 아홉 경기에서 6골을 터뜨릴 정도로 감각을 끌어올려 긍정적이다. 왼발, 오른발, 헤딩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젠 중거리포란 새로운 무기까지 장착했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우리는 뛰어난 정신력을 보였고 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기회를 만들며 끝까지 싸웠다”며 “내 골은 중요하지 않다. 우린 결과에 기뻐할 수 없다. 운이 좋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승점 3을 따내지 못해 무척 속상하다”는 말까지 보탰다. 그러면서 “(상대 공격수인) 페드로 오비앙의 골이 더 멋졌다”며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골키퍼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고 말했다.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8.5를 매겼다. 오비앙이 8.53으로 두 팀을 통틀어 최고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1-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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