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 첫 외부 단독매장…4개층에 250여 브랜드 입점
셀프바 체험공간…자판기도올리브영 본점과 경쟁 불가피
신세계백화점은 22일 서울 강남대로 금강제화 빌딩에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의 문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시코르 강남점은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모두 4개 층으로, 영업면적은 약 1061㎡다. 나스, 메이크업포에버, 슈에무라 등 해외 고급 브랜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은 국내 브랜드까지 모두 250여개의 뷰티 브랜드가 들어섰다.
젊은 세대를 겨냥해 셀프바 등 체험형 공간도 확대했다. 직접 화장을 해 볼 수 있는 셀프존에 더해 브랜드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메이크업 스튜디오, 눈썹을 손질해 주는 브로우바 등을 마련했다. 화장품 자판기도 도입했다.
시코르 강남역점은 지난 9월 문을 연 올리브영 강남본점과 불과 약 90m 떨어진 곳에 입점해 업계에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은 국내 화장품 편집매장 시장을 견인하는 부동의 1위다. 특히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지상 4층 규모로 화장품에만 집중한 특화 매장이다. 시코르가 경쟁사의 본진 코앞에 맞불을 놓은 만큼 뜨거운 경쟁이 불가피하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해외잡화담당 상무는 “강남역은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25만명이 넘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인 데다 어학원과 광역버스 정류장 등이 몰려 있어 20~30대 소비자와 경기도민까지 흡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12-22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