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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범 쫓아가 붙잡은 용감한 고등학생

보이스피싱범 쫓아가 붙잡은 용감한 고등학생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2-21 16:19
업데이트 2017-12-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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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이 보이스피싱으로 사기를 치려던 범인들을 경찰과 함께 붙잡았다.
보이스피싱 범죄자를 검거하는데 도움을 준 전지환(왼쪽 두번째), 라연(왼쪽 세번째)군. 대구 수성경찰서 제공
보이스피싱 범죄자를 검거하는데 도움을 준 전지환(왼쪽 두번째), 라연(왼쪽 세번째)군.
대구 수성경찰서 제공
21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A(30, 여)씨는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당신 명의 대포통장을 발견해 확인이 필요하다. 돈을 찾아 금감원 직원을 만나 안전한 계좌에 맡길 수 있도록 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은행에서 2200여만원을 찾은 뒤 오후 3시 30분경 수성구 범어동 한 아파트 상가 앞에서 또 다른 보이스피싱범인 조선족 B(35)씨에게 돈을 건내주려고 했다.

그렇지만 A씨는 금감원 직원의 옷차림치고는 이상하다고 생각해 신분증을 요구하자 사기범 B씨는 그대로 달아났다.

A씨는 즉시 112에 신고한 뒤 B씨를 쫒아 갔고 마침 대구여자고등학교 부근에서 이 광경을 목격한 오성고등학교 3학년 전지환 군과 라연 군이 자전거를 타고 범인을 추격했다.

B씨는 도주하다가 버스에 탔지만 범어사거리 부근에서 버스가 신호 대기에 걸리자 황급히 다시 내려 도주했지만 결국 붙잡혔다.

경찰은 “피해자의 끈질긴 추격과 용감한 고등학생들 덕분에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성경찰서는 이날 전 군과 라 군의 용감한 행동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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