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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신생아’ 유족 “병원이 각종 신생아 치료 데이터 제공 동의 요구”

‘사망 신생아’ 유족 “병원이 각종 신생아 치료 데이터 제공 동의 요구”

오세진 기자
입력 2017-12-19 15:14
업데이트 2017-12-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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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이하 이대목동병원)이 신생아 치료 과정에서 사용한 약물을 포함해 각종 의료 데이터를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려고 유족들의 동의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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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의 장례 절차가 19일 진행되고 있다. 2017.12.19 연합뉴스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의 장례 절차가 19일 진행되고 있다. 2017.12.19 연합뉴스
유족 A씨는 19일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지난달 28일 새벽 1시쯤 아이를 낳아서 경황이 없는 와중에 간호사가 10여장의 동의서에 서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동의서에는 미숙아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약물 등 의료 데이터들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어 보호자의 동의를 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혹시 이 동의서들이 임상시험과 관련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병원 측에 모든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병원이 신생아 부모들에게 모유 수유 효과에 관한 임상시험 동의서를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임상시험 이야기를 들은 바는 없다”면서 “다만 병원에서 모유가 좋다고 하니까 아이에게 모유를 짜서 먹였다”고 했다.

이날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숨진 신생아 4명의 발인이 차례로 진행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이대목동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이 병원 11층 신생아 중환자실의 인큐베이터와 석션, 약물 투입기, 각종 링거·주사제 투약 호스 등 의료기구와 의무기록, 처방기록 등 관련 증거 자료·물품을 확보 중이다.

경찰은 이 병원에서 지난 16일 오후 9시 31분쯤부터 오후 10시 53분까지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해 수사에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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