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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처형 4년…백두산 간 김정은 ‘피의 숙청’ 시작하나

장성택 처형 4년…백두산 간 김정은 ‘피의 숙청’ 시작하나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12-12 09:48
업데이트 2017-12-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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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북한 관련 동향보고 간담회에서 “황병서와 김원홍을 비롯한 총정치국 소속 정치 장교들이 처벌을 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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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오른 북한 김정은
백두산 오른 북한 김정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2017.12.9 연합뉴스.
국정원은 최룡해 주도로 당 조직 지도부가 당에 대한 불손 태도를 문제 삼아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했다고 보고했다. 노동당 최고실세였던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해임, 출당 조치되고 김원홍 총정치국 제1부국장은 수용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장성택 처형사태가 일어난지 4년을 맞아 김정은의 ‘피의 숙청’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9일 북한 매체를 통해 백두산에 오른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은은 라이벌 황병서를 제치고 2인자로 오른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과 동행했다.
김정은과 황병서 4월13일 평양 여명거리 준공식에서 김정은과 황병서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과 황병서 4월13일 평양 여명거리 준공식에서 김정은과 황병서 모습. 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백두산에 자주 올라왔지만 오늘처럼 한겨울에도 봄날 같은 날씨는 처음이다. 어찌나 날씨가 맑은지 천지호반의 봉우리들이 눈앞에 가까이 다가선 듯 더 선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백두산의 최저기온은 영하 26도, 최고기온은 영하 17도로 관측됐다.
북한이 공개한 포승줄에 묶인 처형직전의 장성택. 연합뉴스
북한이 공개한 포승줄에 묶인 처형직전의 장성택.
연합뉴스
실제 김정은은 중요한 일을 앞두고 백두산에 올랐다. 2013년 11월 집권 후 처음으로 백두산 지역인 삼지연을 방문했고, 한 달 후인 12월 고모부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을 처형했다. 아버지 김정일의 3주기를 앞둔 2014년 11월에는 백두산 천지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5형’을 발사하고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만큼 내년 신년사를 앞두고 김정은이 국면 전환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부분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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