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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유엔 사무차장 방북, 北 대화 나올 계기되길”

통일부 “유엔 사무차장 방북, 北 대화 나올 계기되길”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05 14:51
업데이트 2017-12-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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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5일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핵과 관련해 중재자 역할에 대해 여러 차례 관심을 표명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측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나흘간 방북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북한과의 대화 조건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 하에서 이 문제가 포괄적, 단계적으로 해결돼야 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면서 “지금 현재로는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이 올바른 자세로 협상의 장으로 나오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뒤로 돌릴’ 준비를 하고 대화에 나와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과 관련해서는 “협상에 있어서는 단계단계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그런 점에 있어서는 협상에 들어가서 고민을 해야될 상황이고 현재로는 제재압박을 통해서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올해 결산 행보와 관련해 “김일성 때는 노동당 중앙위 전체회의 같은 것을 열어서 결산하고 신년사에 반영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김정은 시대도 당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강화한다는 차원이라 그런 부분들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관측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신년사에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그다음에 병진노선 하에서 어떻게 자기네들이 향후 전략을 정해나갈지에 대한 고민과 입장정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연초에 (북한이) 만리마 선구자대회 개최 언급을 했었는데 어떻게 마무리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지난 1월 자력자강을 내세우면서 올해 말 평양에서 우수 성과자들을 중심으로 한 만리마선구자대회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유엔 세계식량계획이 북한 아동 19만명에 대해 지원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소극적인 분위기로 (변하고) 예상된 공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모든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온전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여야가 남북협력기금 400억원 감액에 합의한 데 대해서는 “협력기금이 여태까지 집행률이 높지 않았고 (앞으로도) 남북관계 사업을 하는 데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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