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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인정...아랍권 “폭력사태 부르는 행위”

美,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인정...아랍권 “폭력사태 부르는 행위”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2-03 13:48
업데이트 2017-12-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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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일 수도로 공식 인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아랍권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예루살렘은 이슬람교와 기독교, 유대교 3개 종교의 성지로 팔레스타인인들이 미래의 수도로 생각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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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파(욥바)문에서 바라본 예루살렘 서쪽 성벽. 16세기에 재건된 서쪽 성벽은 구·신시가지를 나누는 기준이며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예루살렘을 분할 점령하던 1967년 이전에 양국의 국경이기도 했다. 현재 서쪽 성벽 밖에는 고급 빌라와 쇼핑몰이 들어서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자파(욥바)문에서 바라본 예루살렘 서쪽 성벽. 16세기에 재건된 서쪽 성벽은 구·신시가지를 나누는 기준이며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예루살렘을 분할 점령하던 1967년 이전에 양국의 국경이기도 했다. 현재 서쪽 성벽 밖에는 고급 빌라와 쇼핑몰이 들어서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일쯤 이와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종서명은 아직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부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미국 역대 대통령들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유지하면서 텔아비브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95년 만들어진 미국의 ‘예루살렘대사관법’은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토록 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국익과 외교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6개월간 보류할 수 있는 유예조항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1995년 이후 미국 대통령들은 예루살렘 이전 결정을 매번 보류해왔다.

결정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이 같은 소식이 흘러나오자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은 “극단주의와 폭력사태를 부르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사무총장은 “그 같은 행동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극단주의에 불을 붙이고 폭력사태를 부를 것”이라며 “평화를 적대시하는 이스라엘 정부 한 쪽에만 유리한 결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일방적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대사관도 이스라엘 경제수도인 텔아비브에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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