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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김종대 의원 만날 의향 묻자…“본인 업무 잘하셨으면 좋겠다”

이국종 교수, 김종대 의원 만날 의향 묻자…“본인 업무 잘하셨으면 좋겠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7-12-01 11:08
업데이트 2017-12-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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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병사, 지금은 죽 먹는 단계…완쾌는 시간 상당히 걸릴 것”
“귀순병사, 주로 연예계 이야기…문재인 정부 꾸려진 것 몰라”
‘집에는 가세요’라는 질문에 “사람이 많이 부족합니다”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가 1일 JSA 귀순 병사의 상태에 대해 “지금은 죽까지 먹는 단계”라면서 “지금도 애를 많이 먹고 있고, 완전히 치료가 되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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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대담하고 세심한 매력남…한국의 맥드리미
이국종, 대담하고 세심한 매력남…한국의 맥드리미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북한 귀순병의 회복을 위해 한국인들이 이 의사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 교수를 조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교수를 ’대담하면서도 세심한 매력남’이라면서 미국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남자 주인공 닥터 ’맥드리미’라고 일컬었다. 연합뉴스
이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귀순병사의 스트레스를 낮춰주기 위해 “한국에서 너무 골치 아픈 얘기 같은 건 하지 않고, 환자분이 TV 보고 이런 걸 좋아하기 때문에 드라마라든가 아니면 방송 프로그램 그런 얘기들 주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복잡한 얘기했던 게 전임 대통령 정도까지만 알고 있더라고요”라면서 “그래서 지금 새 대통령이 정부가 꾸려진 것 그런 것도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순병사가 처음 병원으로 이송됐을 당시에 대해서는 “처음에 일단 혈압도 전혀 안 잡혔고 워낙 다발성으로 총상을 입었고 폐하고 그리고 배 있는 내장기관, 주요 골격부위가 워낙 심하게 손상됐었기 때문에 저희가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제가 혈액형을 파악할 시간이 없어서 일단 O형 혈액을 먼저 빨리 수혈을 해 줬다”고 말했다. 혈액형을 파악할 시간이 없었을 정도로 굉장히 위급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제가 혈액형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O형 혈액을 줄 정도면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라면서 “그리고 무엇보다 남의 몸에다가 칼을 대서 칼로 몸을 가르고 들어갈 때는 CT촬영을 하고 수술에 들어가야지 수술을 어떻게 해야 되겠다고 생각이라도 하면서 수술방에 저희가 진입을 할 수가 있는데 이 환자 같은 경우에는 CT도 못 찍고 엑스레이 한 장 달랑 들고 들어갔거든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김종대 의원과 만나서 오해를 풀고 가면 어떻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괜히 저 같은 막장에서 일하는 사람한테 시간 뺏기지 마시고 본인의 업무나 그런 것도 굉장히 하실 일이 많을 텐데”라면서 “본연의 업무 잘하셨으면 좋겠고 저한테 시간 너무 안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교수는 ‘집에는 가세요’라는 질문에는 “사람이 많이 부족합니다”라고 답했다. 이 교수는 “저희 같은 경우도 지금 병상이 부족해서, 중증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특히 중환자실 병동 간호사들은 (외상센터 환자들이) 굉장히 중환자이다 보니까 이 사람들은 간호사분들 손이 월등히 많이 가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중환자실 환자분들이 다 손이 많이 가지만 한국에 있는 병원들이 간호사, 의사, 의료기사를 고용하는 수준이 선진국의 3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라면서 “그 인력 가지고 유지를 하니까. 그래서 간호사분들이 자꾸 그만두는 건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전문] 이국종 교수와의 일문일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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