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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서 득량도까지...드론으로 택배 배달 첫 성공

고흥서 득량도까지...드론으로 택배 배달 첫 성공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1-28 16:32
업데이트 2017-11-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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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본부, 드론으로 4km 배달 성공...2022년 상용화

국내에서 실제 우편물을 드론으로 배송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우정사업본부 드론이 28일 전남 고흥 선착장에서 소포 1개, 일반우편물 25개를 싣고 득량도 마을회관으로 배송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 드론이 28일 전남 고흥 선착장에서 소포 1개, 일반우편물 25개를 싣고 득량도 마을회관으로 배송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는 28일 전라남도 고흥에서 득량도까지 실제 우편물을 드론으로 배송했다. 택배기업이 드론을 활용해 시험 운영한 적은 있으나 실제 우편물이 배송된 것은 처음이다.

우정본부는 우편물 8kg을 드론에 실어 고흥 선착장에서 날려 고도 50m를 유지하면서 4km를 10분 가량 날아 득량도 마을회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우편물을 받자 드론은 다시 이륙해 고흥 선착장에 도착했다. 이륙에서 귀환까지 과정은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이뤄졌다.

지금까지는 고흥에서 득량도까지 우편물을 배송하기 위해서는 득량도의 집배원이 아침에 여객선을 타고 고흥으로 나와 우편물을 갖고 다시 섬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2시간이 걸렸다.

120분 이상 걸리던 우편물 배송 시간을 단 10분으로 줄이게 된 것이다.

우정본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우편물 배송용 드론을 만들어 지난 4~8월까지 4개월 동안 전남 고흥의 섬, 강원 영월 산지에서 모의 배송하며 안전성을 점검했다.

이번에 개발한 배송드론은 20km 이내 거리를 시속 30km로 날 수 있으며 한 번에 10kg 이내의 우편물을 나를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 드론이 28일 전남 고흥 선착장에서 소포 1개, 일반우편물 25개를 싣고 득량도 마을회관으로 배송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 드론이 28일 전남 고흥 선착장에서 소포 1개, 일반우편물 25개를 싣고 득량도 마을회관으로 배송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이번 배송이 성공함에 따라 우정본부는 내년에 드론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비, 운용요원을 교육하고 2019~2021년에는 도서 및 산간지역 10곳에서 드론배송 실증사업을 추진해 2022년부터는 본격적인 드론 활용 우편물 배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강성주 본부장은 “아마존이나 DHL 같은 세계적인 물류회사들도 드론 배송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도서, 산간지역에 우편물을 드론으로 배송해 우편 사각지대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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