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中 한국 단체관광 허용, 롯데 사드보복은 여전

中 한국 단체관광 허용, 롯데 사드보복은 여전

입력 2017-11-28 14:25
업데이트 2017-11-28 14: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롯데그룹과의 어떤 협력도 금지해

중국 관광을 총괄하는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이 28일 각 지방 여유국 별로 대형 여행사 대표들과 함께 회의를 연 결과 한국 단체관광을 일부 허용했다.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 지역에 한해 일반 여행사들의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고, 롯데그룹과는 어떤 협력도 허용하지 않는 등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앙금을 남겼다.
이달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 앞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이달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 앞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이번 한국 단체관광 허용은 크루즈 전세기 금지, 롯데그룹과의 협력 금지, 온라인 여행사 상품 취급 금지 등의 제한조건으로 전면적 해제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지난달 19차 당 대회를 계기로 한국 여행을 소개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시에청’(携程·씨트립)은 이번 단체관광 허용에 포함되지 않는다. 특히 성주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과는 어떤 협력 조치도 금지해 1년째 중단된 선양(瀋陽) 롯데타운 공사 재개도 낙관할 수만은 없게 됐다.

 이날부터 북한으로의 여행도 금지됐다. 단 랴오닝성(遼寧省)과 지린성(吉林省)에 사는 주민은 북한 관광이 가능하다. 일본으로 가는 단체관광객도 여행사별로 올해와 지난해 평균 여행객 숫자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제한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족적 존엄성’까지 언급돼 올해 난징대학살 70주년을 맞아 일본 관광은 억제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11일 한국 단체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이 때문에 중국의 대형 여행사들은 일제히 한국 상품 판매를 중단했고, 홈페이지에서 한국 여행 검색조차 차단했다. 그동안 단체여행 금지로 한국에 오는 중국 관광객은 60% 가까이 감소했다.

 한국 단체관광은 8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단체 비자 발급 업무를 복원하고, 한국에서 철수했던 가이드들이 관광 재개 준비를 하려면 12월 중순이나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달 31일 한중관계 개선 협의문인 사드 합의문이 발표된 이후 인적 교류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월 셋째 주 중국의 한국 개별비자 신청 건수는 2만 7000여건으로 올 들어 가정 저조했던 3월 신청건수인 1만여건 대비 15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4% 늘어난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