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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서] 사랑의 온도/김균미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사랑의 온도/김균미 수석논설위원

김균미 기자
입력 2017-11-27 23:08
업데이트 2017-11-2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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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시작으로 전국에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졌다. 올해 사랑의 온도탑은 ‘사람 인(人)’ 형태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나눔의 주인공이란 의미를 담았단다.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진 걸 보니 2017년도 한 달, 3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 나눔 캠페인은 내년 1월 31일까지 3994억원의 기부금 모금이 목표란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목표액의 1%인 39억 9400만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오른다. 지난해에는 걱정과는 달리 108.1도로 100도를 훌쩍 넘었다고 한다.

며칠 있으면 연말 기부의 상징인 한국구세군의 빨간 자선냄비도 시내 곳곳에 등장한다. 크리스마스캐럴이 사라진 거리에 울려 퍼지는 구세군의 종소리는 주위를 살필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들에게 ‘고개를 들라’고 속삭일 게다.

경제적으로 각박해졌다지만 작은 정성이라도 나누는 건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과 스스로를 안아 주며 괜찮다 격려하고 싶은 마음에서가 아닐까. ‘연례 행사’면 어떤가. 사랑의 온기를 나누면 그것으로 족하지.

kmkim@seoul.co.kr
2017-11-2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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