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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귀순 현장] 나무 등 곳곳 탄흔… 송영무 “대대장, 냉철한 판단 매우 적절”

[JSA 귀순 현장] 나무 등 곳곳 탄흔… 송영무 “대대장, 냉철한 판단 매우 적절”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7-11-28 01:32
업데이트 2017-11-28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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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국방, 귀순 이동경로 직접 확인

“병력 배치·TOD 사용 등 잘 대처…北, JSA서 연발소총 소지도 위반”
‘미니스커트 발언’ 논란에 사과
송영무 국방, JSA 귀순현장 방문
송영무 국방, JSA 귀순현장 방문 송영무(오른쪽 두 번째) 국방부 장관이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 13일 발생한 북한군 병사 귀순 사건 등에 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 송 장관 뒤편(점선)으로는 당시 북한군 병사가 추격조의 총탄을 맞으면서도 기적적으로 생존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던 귀순 현장이 보인다.
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7일 최근 북한군 병사가 귀순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한·미 (JSA 경비)대대장의 냉철한 상황 판단과 조치는 매우 적절했다”며 한·미 장병을 격려했다.

송 장관은 이날 JSA 경비대대를 방문해 유엔사 부사령관(미 7공군사령관) 토머스 버거슨 공군 중장과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스위스 대표 패트릭 고샤 육군 소장, 스웨덴 대표 안데르스 그랜스타드 해군 소장,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스티브 리 미 육군 대령으로부터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 귀순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받았다.

송 장관은 국방부 장관으로서는 최초로 군사분계선(MDL) 바로 앞에 위치한 JSA 경비대대 2초소에 올라가 북한군 귀순자의 이동 경로와 우리 측 초소의 임무와 경계구역 등을 직접 확인했다.

송 장관은 “JSA는 정전협정 체결 이후 유엔사 관할하에서 남북 간의 대화를 위한 협상 장소로 관리돼 온 지역으로 방어 목적의 경계작전을 하는 일반전초(GOP)와는 다르다”면서 “북한군 귀순 상황에서도 전 장병이 침착하게 대처해 상황을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전협정을 준수하고 유엔사의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 장병이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가운데 27일 JSA 남측 구역 ‘자유의집’ 부속건물인 대형 환기용 건물에 북한군이 쏜 탄흔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가운데 27일 JSA 남측 구역 ‘자유의집’ 부속건물인 대형 환기용 건물에 북한군이 쏜 탄흔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가운데 27일 JSA 남측 구역 ‘자유의집’ 부속건물인 대형 환기용 건물 앞 나무(원)에 북한군이 쏜 탄흔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가운데 27일 JSA 남측 구역 ‘자유의집’ 부속건물인 대형 환기용 건물 앞 나무(원)에 북한군이 쏜 탄흔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특히 송 장관은 귀순 현장에서 “현장 대응은 왜 이렇게 16분간 늦었다고 뭐라고 (일부에서 지적)했지만 일찍 (병력을) 배치했고 열상감시장비(TOD)로 안 보이는 사각지대를 찾은 것도 적절하게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가지 (정전협정) 위반사항을 정전위에서 브리핑했는데 내가 중요한 것을 하나 더 얘기하라고 한 것은 JSA 지역에서는 연발소총 같은 것은 갖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그것도 위반”이라며 “이것을 분명히 지적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송 장관이 이날 JSA 경비대대 한국 병영식당에서 장병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원래 식사 자리에서 길게 얘기하면 재미가 없는 건데 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하죠”라고 말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송 장관은 이에 대해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 대기 중인 병사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서 식전 연설을 짧게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 본의와 다르게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던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7-11-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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