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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 낭자 자존심 대결…해외파 포볼 기선제압

태극 낭자 자존심 대결…해외파 포볼 기선제압

한재희 기자
입력 2017-11-24 17:42
업데이트 2017-11-2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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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첫째 날 LPGA팀 승리… 3연속 우승 순항

미국과 한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태극낭자’들의 자존심 대결에서 해외파가 먼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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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가 24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포볼 매치플레이 7번홀에서 버디를 떨군 뒤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경주 연합뉴스
‘골프 여제’ 박인비가 24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포볼 매치플레이 7번홀에서 버디를 떨군 뒤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경주 연합뉴스
박인비(29)를 비롯해 13명으로 이뤄진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팀’은 24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첫날 3.5점을 기록하며 2.5점에 그친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팀’에 앞서 나갔다. 지난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승리했던 LPGA팀은 포볼(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경기를 가져오면서 세 대회 연속 승리를 향해 한 걸음을 내디뎠다.

LPGA팀의 박인비-이정은5 조는 KLPGA팀 김지현-최혜진을 만나 가장 먼저 포인트를 땄다. 이정은이 1·3·13번홀, 박인비는 5·7·9번홀에서 버디를 쓸어 담으며 점수를 쌓았다. KLPGA팀에서는 ‘슈퍼루키’ 최혜진이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한 차례만 앞서는 바람에 4개 홀을 남기고 5UP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정은은 13번홀에서 어려운 버디를 성공한 뒤 어깨춤을 추며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박인비는 “핫한 후배들과의 경기여서 부담이 됐지만 힘을 내려고 했다”며 “버디를 너무 많이 해서 동생들 기죽이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미안하다. 즐겁게 플레이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KLPGA팀 배선우-장하나는 LPGA팀 김세영-김효주를 만나 찰떡 호흡을 보여 주며 멍군을 외쳤다. 이들도 4개 홀을 남기고 5UP을 기록했다.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단 한번도 게임을 따내지 못했던 배선우는 징크스를 깼고, 올 시즌 국내 무대 복귀를 선언한 장하나는 KLPGA로 팀을 바꿔서도 승리를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25일에는 포섬(선수 2명이 공 하나로 경기), 마지막 26일에는 싱글 매치플레이를 치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11-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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