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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심천우 사형 구형

‘청주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심천우 사형 구형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11-24 18:22
업데이트 2017-11-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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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골프연습장 주부 살해 심천우 사형
청주 골프연습장 주부 살해 심천우 사형 창원에서 발생한 ’골프연습장 40대 주부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 심천우가 지난 7월 7일 오전 고성군의 한 버려진 주유소에서 현장검증하고 있다. 검찰은 심천우에게 24일 사형을 구형했다.
연합뉴스
납치·유기 도운 강정임, 심씨 6촌 동생은 징역 30년 구형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40대 주부를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심천우(31)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심씨는 재판 과정에서 시종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지 않아 주위를 경악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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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 주부 살해, 심천우 사형 구형
골프연습장 주부 살해, 심천우 사형 구형 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살해 피의자 심천우가 지난 7월 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으로 들어서는 모습. 심천우는 범행을 부인하는 모습으로 재판과정에 임하다 검찰로부터 24일 사형을 구형받았다.
2017.7.5 연합뉴스
창원지법 형사4부(장용범 부장판사) 심리로 2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납치한 주부를 목 졸라 죽인 혐의(강도살인)를 받는 심천우에게 사형,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또 살해현장에는 없었지만, 납치와 시신유기에 가담한 혐의가 있는 강정임(36·여), 심 씨 6촌 동생(29)에게 징역 30년씩을 구형했다.

검찰은 변론에서 “심천우 일당은 아무런 이유 없이 단지 돈을 뺏으려 사람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범행 후에도 단 한 번도 반성하지 않고 수사기관에서 허위진술을 하는 등 범행을 숨기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들이 미리 마대자루와 케이블타이를 샀고 범행과정에서 나눈 대화 등을 종합하면 사전에 납치 강도 모의를 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심천우는 주부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심적 동요 없이 마대자루에 담은 후 시신을 유기했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도 않는 등 처음부터 사람을 납치해 돈을 뺏은 후 살해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며 “심천우를 사형에 처해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정임과 심씨 6촌 동생 역시 묵시적, 암묵적으로 범행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심천후는 최후 진술에서 “전부 제 잘못이다. 피해자, 유가족에게 죄송하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강정임은 “너무 큰 죄를 지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강 씨는 미리 종이에 적어온 최후 진술을 다 읽지 못할 정도로 흐느꼈다. 심천우의 6촌 동생 역시 “피해자, 유가족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심천우 변호인은 “무고한 사람을 납치해 죽인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피고인도 죄를 달게 받겠다고 한다”며 “다만 계획적으로 살해 의사는 없었고 범행 후 자살을 생각했을 정도로 괴로워했던 점을 양형에 감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 6월 24일 오후 8시 30분쯤 경남 창원시에 있는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귀가하려던 주부 A(47·여)씨를 납치해 경남 고성군의 한 폐주유소에서 죽인 뒤 시신을 자루에 담아 유기하고 현금 41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는다. 심천우는 혼자서 주부를 목 졸라 살해했고 납치, 시신유기는 3명이 함께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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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살해사건’ 피의자 심천우(왼쪽), 강정임이 현장검증을 위해 지난달 7일 오전 창원서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살해사건’ 피의자 심천우(왼쪽), 강정임이 현장검증을 위해 지난달 7일 오전 창원서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심천우와 강정임은 전남 순천, 광주, 서울 등 전국을 돌아다니다 범행 9일 만인 7월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모텔에서 체포됐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21일 오전 9시 50분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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