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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우즈베크에 5억 달러 차관 약정 체결

韓, 우즈베크에 5억 달러 차관 약정 체결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7-11-23 23:52
업데이트 2017-11-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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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25주년 맞아 양국 정상회담

협력 확대 금융시스템 구축 추진
20억弗 ‘금융플랫폼’ 창설도 합의
대장금OST·숭채만두 ‘한류 만찬’
청와대 영빈관에서 23일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국빈만찬에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드라마 ‘대장금’의 주연배우 이영애씨와 악수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2005년 우즈베키스탄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모았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청와대 영빈관에서 23일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국빈만찬에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드라마 ‘대장금’의 주연배우 이영애씨와 악수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2005년 우즈베키스탄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모았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수교 25주년을 맞아 전날 한국을 국빈 방문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한 정치·경제·인적 교류 등 포괄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110여분간 이어진 소규모·확대 정상회담에서 ▲경제·통상협력 발전 및 심화 ▲문화·인문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주 80주년 기념사업) ▲지역 및 국제무대 협력(베를린 구상 및 신북방정책 지지)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와 함께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新)북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외교와 교역의 다변화를 위해서도 우즈베키스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북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 우즈베키스탄이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강력한 지지를 표명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안정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북한 도발을 규탄한다”며“지난해 북한 대사관을 폐쇄한 것도 한국과 뜻을 같이 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양측 장관들은 경제·외교·법무·공공행정 분야에서 상호 교류협력에 관한 8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두 나라의 실질협력 확대를 촉진하는 금융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3년간 5억 달러의 차관 지원을 골자로 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했다. 또 수출입은행이 금융협력플랫폼(20억 달러) 창설에 합의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내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여건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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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밤 영빈관에서 열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를 위한 국빈 만찬을 관통하는 코드는 한류드라마 1세대로 꼽힌 ‘대장금’이었다. 2005년 우즈베키스탄에서 방영돼 인기를 모은 ‘대장금’이 만찬의 중심에 배치됐다.

90여명(한국 60여명, 우즈베키스탄 30여명)의 만찬 손님 중 가장 눈에 띈 인물은 ‘대장금’의 여주인공 이영애씨였다. 만찬에는 ‘대장금’에 나온 ‘숭채만두’(배추를 뜻하는 숭채를 만두피로 사용)가 제공됐다. 아울러 양국의 조화로운 만남을 기원하는 의미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한우 안심과 우즈베키스탄인들이 좋아하는 양갈비 구이를 한 접시에 담아냈다. 만찬 공연에서 소리꾼 송소희씨가 드라마 주제곡인 ‘오나라’를 부른 것은 ‘대장금 코드’의 대미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7-11-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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