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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2019년 4월 30일 물러난다

일왕 2019년 4월 30일 물러난다

김민희 기자
입력 2017-11-22 22:36
업데이트 2017-11-23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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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쇠약해져 생전 퇴위”… 왕세자 즉위에 따른 새 연호 내년 5월 1일 시행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퇴위 날짜가 2019년 4월 30일로 정해졌다.
아키히토 일왕. EPA 연합뉴스
아키히토 일왕.
EPA 연합뉴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일왕의 퇴위와 나루히토 왕세자의 즉위에 따른 새로운 연호의 실행 시기가 각각 2019년 4월 말과 5월 1일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왕실회의가 내달 1일 열려 이 같은 방안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일왕은 지난해 8월 8일 영상메시지를 통해 “신체 쇠약을 생각하면 책무 수행이 어려워질 것 같다”며 생전 퇴위 의향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전문가 회의를 통해 현재의 일왕에 한해 생전퇴위를 할 수 있도록 입장을 확정한 뒤 지난 6월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해 퇴위와 관련한 법적 근거와 절차 등을 정했다.

그동안 퇴위 시기에 대해 일 정부는 2019년 3월 말과 4월 말 등 2개 안을 검토해 왔다. 전자는 예산안 심의와 지방선거 등 정치 일정이 겹친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후자는 쇼와 일왕의 생일인 쇼와의 날(4월 29일)과 맞물려 왕실 행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축하 무드가 고조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일본 정부는 또 왕세자의 즉위 때부터 사용될 새로운 연호를 내년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일왕의 즉위 때마다 연호를 바꿔 연도 표기에 사용한다. 1989년 아키히토 일왕의 즉위 후 사용됐던 연호인 헤이세이(平成)를 대체할 새 연호는 전문가 협의와 여론 수렴을 거쳐 내년 봄~여름에 발표될 전망이다. 달력이나 수첩 제작업자 등 연호 변경에 영향을 받는 업계를 배려하고 국민들이 새 연호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공표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편 1926년 즉위한 히로히토 일왕은 쇼와(昭和), 1912년 즉위한 요시히토 일왕은 다이쇼(大正), 1868년 즉위한 무쓰히토 일왕은 메이지(明治)라는 연호를 썼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7-11-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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