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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초조 수험생에 공부방 내 준 ‘따뜻한 배려’

불안·초조 수험생에 공부방 내 준 ‘따뜻한 배려’

입력 2017-11-22 16:46
업데이트 2017-11-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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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회관·호텔에서 사설 독서실도 무료 개방 동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느닷없이 들이닥친 지진으로 불안하고 초조한 포항 수험생에게 공부방을 내준 고마운 사연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는 물론이고 해병대와 호텔, 사설 독서실도 수험생을 위한 따뜻한 배려에 동참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포항시 남구 이동에서 아힘플러스 독서실을 운영하는 윤모(43)씨는 포항지진 이틀째인 지난 16일부터 수험생을 위해 무료로 독서실을 개방했다.

같이 운영하는 북구 양덕동 독서실도 개방해 지금까지 수험행 80여명이 편하게 공부했다고 한다.

윤씨는 “불안하고 힘든 수험생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수험생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뿌듯하고 독서실에서 공부한 수험생이 내일 수능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구 해병대 숙소인 청룡회관에는 지난 10일 수능을 위해 포항에 온 울릉고 학생 34명이 머물고 있다.

울릉도에는 수능 시험장이 없어서 포항에서 시험을 쳐야 하는데 기상 여건 등으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는 일이 잦아 매년 일주일가량 앞서 책과 옷가지, 생필품을 챙겨 포항으로 온다.

이번에는 지진으로 수능일이 일주일 연기됐지만, 해병대 측 배려로 2주일 동안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시험에 대비해 오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김지환(18)군은 “천재지변으로 시험이 연기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마지막 힘을 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울릉고 여학생 22명은 이동중학교, 남학생 12명은 포은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른다.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도 지진으로 피해를 본 포항 흥해 수험생에게 지난 19일부터 호텔 공부방을 마련해 줬다.

수능일 연기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쉽지 않은 대성아파트를 비롯한 피해 지역 수험생 10명에게 호텔 방을 내주고 의자와 책상도 마련해 줬다.

심리적 안정감을 찾아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부모와 함께 머무를 수 있고 숙박과 식사도 당연히 무료로 제공한다.

포항시도 시립도서관 6곳과 남구 평생학습원, 북구 여성문화회관 8곳에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수험생을 위한 전용 공부방을 마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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