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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억짜리 속옷 입고…18조원 中시장 향한 런웨이

22억짜리 속옷 입고…18조원 中시장 향한 런웨이

심현희 기자
입력 2017-11-21 22:30
업데이트 2017-11-2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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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크릿 中 패션쇼

가짜 표도 수천만원에 판매
‘지상 최대 속옷쇼’ 中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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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세계 최대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상하이 AP 연합뉴스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세계 최대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상하이 AP 연합뉴스
미국의 세계 최대 속옷 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가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렸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올해 23회째인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가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아시아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중국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이번 쇼를 중국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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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패션쇼에서 브라질 출신 모델 라이스 히베이루가 무려 200만 달러에 달하는 판타지 브라를 입고 무대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상하이 AP 연합뉴스
지난 20일 패션쇼에서 브라질 출신 모델 라이스 히베이루가 무려 200만 달러에 달하는 판타지 브라를 입고 무대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상하이 AP 연합뉴스
지상 최대의 속옷 쇼에 중국인들은 열광했다. 쇼가 끝난 뒤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현장 사진들이 돌아다니며 화제를 모았으며 주최 측이 보낸 초청장은 온라인에서 최고 3만 5000달러(약 3800만원)에 팔렸다. 패션쇼는 초청장을 가진 관람객만 입장할 수 있었다. 가짜 표들도 인터넷상에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가격에 버젓이 판매됐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이날 무대에 중국계 모델을 사상 최대인 7명이나 올리는 등 중국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공을 들였다. 현재 미주와 유럽 지역의 란제리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중국은 급속한 사회변화로 란제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구매력이 높아진 중국의 도시 여성들은 핸드백과 의류, 화장품에 이어 속옷까지도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사들이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민텔은 2015년 1120억 위안(약 18조 6000억원)이었던 중국 여성 속옷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대에 오른 모델들은 섹시한 란제리룩과 하이부츠를 신고 화려한 런웨이를 선보였다. 패션쇼의 하이라이트인 초호화 ‘판타지 브라’의 주인공은 브라질 출신 라이스 히베이루(27)였다. 히베이루는 무려 200만 달러(약 22억원)에 달하는 판타지 브라를 입고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상하이 패션쇼는 미국 CBS네트워크를 통해 오는 28일 전 세계 190개국으로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11-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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