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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中특사 안만나고 자동차공장 간듯…北, 면담보도 없어

김정은, 中특사 안만나고 자동차공장 간듯…北, 면담보도 없어

신성은 기자
입력 2017-11-21 09:47
업데이트 2017-11-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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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참여에 대한 불만 표시 해석…中 메시지에도 실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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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했던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면담이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쑹 부장 면담 여부를 21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전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전날 쑹 부장의 귀국에 앞서 면담했다면 북한 매체에서는 통상 늦어도 이날 오전에는 관련 보도가 나왔어야 한다.

그러나 김정은의 전날 동정을 가장 먼저 보도하는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는 21일 오전 첫 보도로 김정은의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 시찰 소식을 내보냈다.

북한 매체의 보도 행태로 미뤄 평남 덕천에 있는 자동차공장 방문은 전날인 20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김정은이 경제현장 시찰을 핑계로 중국 특사와의 면담을 사실상 외면한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온다.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이는 북한이 처음부터 계획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중국이 2012년 11월 중국 공산당 18차 대회 설명을 위해 리젠궈(李建國)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평양으로 보냈을 당시 리 부위원장은 김정은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선물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번에 쑹타오 부장은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선물을 방북 첫날인 17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대신 전달했다.

일부에서는 김정은이 쑹 부장을 면담하고서도 이를 비공개하기로 합의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지만, 그동안 북한 최고지도자와 공개리에 방북한 중국 고위인사의 면담을 공개하지 않은 사례는 없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김정은이 시진핑 주석의 특사인 쑹 부장을 외면했다면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부각하는 메시지이자,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중국에 대한 강한 불만 표출로 읽힐 수 있다.

특히 최룡해·리수용 당 부위원장이 쑹 부장과 면담과 회담을 했지만 중국 측이 가져온 메시지에 현 상황을 돌파할만한 매력적인 내용이 없자 실망하고 면담을 갖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을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중국 특사의 격이 낮은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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