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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키포인트는 ‘포크볼’…투수는 속이고 타자는 참아야

한일전 키포인트는 ‘포크볼’…투수는 속이고 타자는 참아야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1-19 10:56
업데이트 2017-11-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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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구에 좀처럼 속지 않은 대표팀 타자 선구안 ‘키포인트’박세웅, 박진형, 장필준 등 포크볼이 결정구인 투수 등판 예정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의 승부처는 포크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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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 KBO 제공=연합뉴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
KBO 제공=연합뉴스
포크볼 구사에 능한 일본 투수들의 유인구에 한국 야구대표팀 타자들이 잘 참아내면 기회가 열린다.

반대로, 포크볼이 주 무기인 대표팀 투수들이 일본 타자를 쉴 새 없이 유혹하는 것도 필요하다.

16일 열린 이번 대회 첫 번째 한일전에서 대표팀 타자들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선동열 감독은 대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일본 투수들이 얼마나 강한지는 잘 알고 있다. 3점 이내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한국은 난타전 끝에 7-8로 졌다.

비록 대표팀은 첫 번째 한일전에서 패했지만, 소득이라면 젊은 타자들의 선구안을 확인한 것이다.

당시 1번 타자인 박민우는 볼넷만 3개를 골라내며 일본 투수진을 괴롭혔다.

특히 일본 선발 야부타 가즈키와 상대한 2번의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얻었다.

가즈키는 박민우를 상대로 줄기차게 포크볼을 던졌지만, 그는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포크볼은 걷어낸 뒤 아래로 떨어지는 공은 골라냈다.

최원준, 안익훈, 한승택도 일본 투수들의 유인구를 침착하게 보내 출루에 성공했다.

결승전에 등판할 일본 선발 다구치 가즈토는 직구 구속이 시속 140㎞에 못 미치는 대신,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에 능한 선수다.

대표팀 타자들이 다구치의 유인구와 뒤이어 등판할 불펜 투수들의 포크볼을 참아내면 그만큼 승리에 가까워진다.

결승전 한국의 선발인 박세웅 역시 포크볼이 주 무기다.

박세웅은 올해 KBO리그에서 포크볼을 앞세워 전반기 한때 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12승과 171⅓이닝 소화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도 포크볼 덕분이었다.

그러나 박세웅은 이번 대회 공인구 적응에 한때 어려움을 겪었다.

미즈노사에서 제작한 공인구는 KBO리그 공보다 다소 미끄럽고, 실밥이 덜 돌출되어 있다.

손가락 끝의 감각이 중요한 포크볼 투수는 공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박세웅이 올해 전반기 던졌던 포크볼을 되찾는다면, 일본전에서 호투를 기대할 만하다.

대표팀 셋업맨 박진형과 마무리 장필준 모두 포크볼이 결정구다.

앞선 예선 2경기에 모두 등판했던 박진형과 장필준은 결승에서도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의 손가락 끝에 한국 야구의 미래가 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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