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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진 소강상태 “수능날이 걱정된다”

포항 여진 소강상태 “수능날이 걱정된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1-19 15:49
업데이트 2017-11-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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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6시 57분 규모 2.0의 여진 이후 하루 동안 소강세를 보였던 포항지역 여진이 19일 새벽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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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고등학교에 지진계를 설치해 관계자들이 관측하고 있다. 2017.11.15 연합뉴스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고등학교에 지진계를 설치해 관계자들이 관측하고 있다. 2017.11.15 연합뉴스
기상청은 “19일 새벽 1시 18분 38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8㎞ 지역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2시간 정도 지난 새벽 3시 33분 31초에 규모 2.4, 1시간 30분 정도 뒤인 아침 5시 7분 5초에 규모 2.1, 디시 6시 40분 59초에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6시간 동안 4차례의 여진이 잇따라 관측됐다”고 19일 밝혔다.

여진이 하루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한 번에 4차례나 땅이 흔들렸던 것이다. 19일 오후 현재 기준으로 포항에서 발생한 여진은 56회로 기록됐다. 규모 4.0~5.0은 1회, 규모 3.0~4.0은 3회, 규모 2.0~3.0은 52회에 달했다.

포항의 여진은 규모 5.4 본진이 일어난 15일 33회에서 16일에는 16회, 17일에는 3회, 18일에는 0회로 잦아들었으나 나흘만에 한 번에 4회의 여진이 이어졌다.

여진이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가 한 번에 잇따라 발생하면서 관계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여진의 횟수가 급격히 줄었다는 점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지진 때도 본진이 발생한 뒤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번 포항지진이 발생한 1주일 뒤의 시점은 대학능력수학평가시험이 열리는 23일을 전후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장 바람직한 것은 규모 2.0을 전후한 소규모 여진이 꾸준히 발생해 지각의 응력을 해소시키는 것”이라며 “현재 여진이 너무 없어 응력이 쌓였다가 갑자기 한 번에 분출되지 않을까하는 것이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포항 지진의 진앙지가 경주 지진 때와는 달리 지반이 약해 여진이 적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수능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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