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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총격범, 총격 전 아내도 살해…“마룻바닥 유기”

美 캘리포니아 총격범, 총격 전 아내도 살해…“마룻바닥 유기”

김서연 기자
입력 2017-11-16 10:01
업데이트 2017-11-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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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마을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은 총격 전 아내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美 캘리포니아 초등학교 총격범, 아내도 살해. 연합뉴스
美 캘리포니아 초등학교 총격범, 아내도 살해. 연합뉴스
미국 현지 경찰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북부 란초 테하마 마을 곳곳과 초등학교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주민 4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 케빈 닐(43)이 범행 직전 자신의 아내도 살해해 시신을 은닉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테하마 카운티 경찰 부보안관 필 존스턴은 “총격범 닐이 아내를 먼저 쏴 살해하고 시신을 자신의 집에 숨겨놓고는 동네 주민들을 겨냥해 무차별 총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존스턴은 “닐이 지난 13일 밤 아내를 살해한 뒤 집 마룻바닥에 구멍을 내고 그곳에 아내의 시신을 숨겨뒀다”고 말했다.

닐은 전날 아침 8시쯤 자신의 집이 있는 란초 테하마 마을 밥캣레인에서 반자동소총으로 총격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훔친 트럭을 타고 약 3㎞ 떨어진 란초 테하마 초등학교 앞에서 총기 난사를 계속했다. 경찰은 닐이 학교 앞에서 약 6분간 총을 쐈다고 말했다.

총탄은 학교 건물 유리창 사이로 뚫고 들어가 6세 어린이가 부상을 입었다. 딸 아이를 데려다주던 여성도 총탄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닐의 총격으로 마을 주민 4명이 사망하고 모두 10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란초 테하마 초등학교 교사와 교직원들이 학교 건물을 봉쇄한 덕분에 범인이 교내로는 진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의해 사살된 총격범 닐은 방탄조끼를 입은 채로 반자동소총과 다량의 탄환을 갖고 있었다. 닐안 초등학교 교내 진입을 시도했었다.

범인의 누이는 워싱턴포스트에 “가족들이 그의 정신병을 치료하려고 수년간 애를 썼지만 분노를 잠재울 수 없었다”면서 “그는 총을 가지면 안 되는 상태였다. 정신과 치료를 더 받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닐은 이웃의 여성 주민 2명과 오랜 불화가 있었고 지난 1월 주민 한 명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찰 주변에서는 내년 1월 재판을 앞두고 있던 닐이 반자동소총과 권총 2정 등 총기류를 3정이나 보유할 수 있었던 경위를 놓고 총기 규제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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