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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피해 갈수록 늘 듯…중상 2명‧경상 37명

포항 지진 피해 갈수록 늘 듯…중상 2명‧경상 37명

이혜리 기자
입력 2017-11-15 20:19
업데이트 2017-11-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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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강진이 일어나 건물 곳곳이 부서지고 차가 부서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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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놀라 대피한 학생들
지진에 놀라 대피한 학생들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동대학교 건물이 무너지고 균열이 발생하면서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해 있다. 2017.11.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5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도내에서 포항 지진으로 중상 2명, 경상 37명이 발생했다.

포항시교육지원청은 16일과 17일 포항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휴업하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에서 규모 5.4 지진이 났다.

포항시는 진앙이 흥해읍 망천리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12일 인근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일어난 지 1년 2개월 만에 발생한 강진이다.

포항에서는 이후 수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지진이 발생하자 대다수 포항시민은 건물 밖으로 나와 대피했다.

북구 양학동, 두호동 등 일부 포항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이 걸어서 집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부상자는 성모병원, 선린병원, 세명기독병원 등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시설물 피해가 71건 발생했다.

포항시 재난대책상황실이 지진 피해를 접수한 결과 진앙과 가까운 북구에 피해가 집중했다.

건물 27곳이 금이 가거나 일부 부서졌고 도로 2곳이 금이 가 차 통행을 금지했다.

상수도관 40개소가 파손했고 공장 1곳이 부서졌으며 KTX 포항역사 천장이 일부 무너졌다.

포항공대 등 4곳은 정전이 발생해 복구가 한창이고 주택과 상가 10여 곳에서 작은 불이 났다.

남구 지곡동 행복아파트 두 채 화장실 천장이 무너졌고 북구 두호동 4층 건물과 우창동 상가 건물은 붕괴 위험에 놓였다.

북구 장성동과 흥해읍 요양병원 3곳은 건물 외·내벽이 갈라져 환자들이 긴급 대피했다.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는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갔고 북구 두호동에 있는 한 아파트 관리소는 벽체가 떨어졌다.
건물 외벽 와르르… 마치 폭격 맞은 듯
건물 외벽 와르르… 마치 폭격 맞은 듯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의 한 마트 건물 외벽이 지진 충격으로 무너져 내리며 나란히 주차돼 있던 승용차 세 대를 덮쳤다. 이날 오후 2시 29분쯤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본진보다 1㎞쯤 남쪽 부근에서 규모 4.3에 이르는 여진이 이어졌다.
뉴스1
일부 외벽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건물 밖에 세워둔 차가 부서지기도 했다.

또 시내 곳곳에서 유리창이 깨진 모습도 드러났다.

이 밖에도 집 안에 있던 액자나 책이 떨어지거나 마트 물건이 쏟아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갈수록 피해가 눈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교육청은 15일 포항 지진과 관련해 도내 각급 학교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을 귀가하도록 했다.

포항시교육지원청은 16일과 17일 포항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휴업령을 내렸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재난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복구 대책을 세우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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