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휴가 없고, 임산부도 야간근무...성심병원 갑질 고발 쏟아져

입력 : 2017-11-15 16:46 ㅣ 수정 : 2017-11-15 17:16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직장갑질 119’, 성심병원 갑질 제보 내용 전달하고 강력조치 요구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수당을 축소 지급하기 위해 각종 편법을 동원하고, 임산부도 야간근무를 시키는 등 직원들에게 각종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전경  성심병원 홈페이지

▲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전경
성심병원 홈페이지

노동건강연대·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등 노동시민단체가 구성한 ‘직장갑질 119’는 15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그동안 제보받은 성심병원 관련 내용들을 고용노동부에 전달하고, 강력한 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직장갑질 119가 제보받은 내용을 살펴보면, 성심병원의 갑질은 일송재단 가족이 운영하는 6개 병원(한강·강남·춘천·한림대·동탄·강동)에서 모두 나타났다. 성심병원은 임산부 야간·휴일근로를 금지한 근로기준법을 위반해 임산부에 대해서도 야간근무를 시켰으며, 육아휴직 복귀 후 타 부서로 배치전환해 업무상 불이익을 가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자시스템을 통해 휴가 신청이 이뤄지지만, 휴가 신청 사유 가운데 ‘생리휴가‘ 항목 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유치 강요한 성심병원 직장갑질 119가 제보받은 내용 가운데 성심병원이 캠페인을 가장해 환자 유치 강요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사진은 사내에 게시된 캠페인 포스터.

▲ 환자유치 강요한 성심병원
직장갑질 119가 제보받은 내용 가운데 성심병원이 캠페인을 가장해 환자 유치 강요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사진은 사내에 게시된 캠페인 포스터.

아울러 주간근무자가 야간당직으로 업무가 변경될 경우, 시간외 근로수당을 적게 지급할 목적으로 호봉급수를 하향 조정하고, 휴일 근로시 대체휴가를 1.5일 부여해야 하지만 1일만 줬다는 내용도 제보에 포함돼 있다. 실제로 강동성심병원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시간외수당 등 직원 임금 240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됐다. 하지만 이후 일부 부서의 체불임금 62억원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산부 야간근로 강요하는 성심병원 직장갑질 119 내 단체 대화방에서 한 간호사가 임신 중임에도 야간근무를 했던 경험을 털어놓고 있다.

▲ 임산부 야간근로 강요하는 성심병원
직장갑질 119 내 단체 대화방에서 한 간호사가 임신 중임에도 야간근무를 했던 경험을 털어놓고 있다.

또 조기출근, 교육, 체육대회 등 병원행사에 동원된 직원들에게 시간외 수당은 지급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간호사나 일반 직원들에게 이사짐 나르기, 병원 청소, 광고지 배포, 환자유치도 강요했다는 제보도 쏟아졌다.
성심병원 임산부 야간근로 실태 직장갑질 119가 입수한 성심병원의 임산부 야간근무 입증 자료. 근무표 상의 ‘N’은 나이트 근무(야간근무)를 의미한다.

▲ 성심병원 임산부 야간근로 실태
직장갑질 119가 입수한 성심병원의 임산부 야간근무 입증 자료. 근무표 상의 ‘N’은 나이트 근무(야간근무)를 의미한다.

앞서 성심병원은 체육대회 장기자랑에서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복장을 입고 춤을 추도록 강요하는 등 성희롱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지난 14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고용부는 같은 날 성심병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이날 직장갑질 119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 여부와 법 위반 사항인지 등을 특별근로감독에서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

    퍼블릭IN 배너
    해피뉴런 마라톤대회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