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첫 회동서 정책연대 합의… 선거연대 가능성도

입력 : 2017-11-14 22:50 ㅣ 수정 : 2017-11-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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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통합론 탄력 받나
安 “개혁 파트너로 여러 논의”
劉 “양당 간 진지하게 협력”
배석자 물리고 비공개 면담
劉 ‘호남배제’ 논란 오해 풀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신임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만나 양당 간 정책연대를 넘어선 선거연대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이날 회동은 전날 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유 대표가 안 대표를 예방하면서 이뤄졌다. 상견례 성격의 자리였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중도보수 통합론이 부상하는 상황에서 양당의 최대주주인 두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바른정당 유승민(오른쪽) 대표가 14일 취임 인사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찾아 악수하고 있다. 두 대표는 첫 만남에서 양당 간 협력 의지를 다지며 연대·통합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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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 유승민(오른쪽) 대표가 14일 취임 인사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찾아 악수하고 있다. 두 대표는 첫 만남에서 양당 간 협력 의지를 다지며 연대·통합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안 대표는 국회 당 대표실로 찾아온 유 대표에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기득권 정치를 깨고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경제학자로, 저는 벤처기업가로 시작했다”며 “개혁 파트너로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한 깊은 논의와 협력을 시작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비공개 회동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견제·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양당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정기국회 예산·입법 활동에서 공조를 이어 나가 선거연대 가능성까지 열어 놓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안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 내부에서 지방선거를 치르려면 선거연대까지 논의해 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당장은 예산과 여러 개혁입법이 현안이지만 공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선거연대 논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선거연대의 가능성은 열어 놓고 생각해 보겠다”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이나 국민의당의 의지 등은 직접 확인이 잘 안 돼 (향후) 대화 과정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최근 바른정당의 탈당 사태에 대해 “바른정당 의원 11명이 똘똘 뭉쳐 이탈자 없이 잘되기를 바란다”며 위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연대·통합의 걸림돌로 꼽혀 온 안보관·정체성 차이를 해소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회동 후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으면서 최근 국민의당이 전술핵 재배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 동맹 등 안보 분야에 대해 생각을 많이 정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저는 ‘호남 배제’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우리 정치가 지역주의의 늪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설명을 드렸다”고 밝혔다.

안 대표와 유 대표의 만남에도 실제로 중도보수 통합이 이뤄지려면 국민의당 내 호남계의 반발 등 변수가 남아 있다. 박지원 의원은 “유 대표가 YS(김영삼 전 대통령) 식의 3당 통합 제의를 국민의당에 하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7-11-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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