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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북제재로 북중무역 쇠락→단둥항그룹 디폴트→단둥경제 위기

中대북제재로 북중무역 쇠락→단둥항그룹 디폴트→단둥경제 위기

입력 2017-11-14 15:51
업데이트 2017-11-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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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항그룹 채무총액 6조2천억원…“15개 대출은행 등 부실 초래”

북중접경의 무역거점인 단둥(丹東)항을 운영하는 단둥항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지역금융권 부실로 이어져 지역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우려가 있다고 현지 매체인 화하시보(華夏時報)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단둥항그룹이 10억 위안(약 1천681억6천만원) 규모의 채권에 대해 이자만 갚고 원금 일부를 기한 내 지급하지 못하면서, 이 기업의 부채와 연관된 15개 은행 및 펀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디폴트 이후 단둥항그룹의 채권을 소유한 모 회사의 신용채권 순액이 6.2% 하락했고 단둥항그룹의 또다른 채권 평가액이 종전의 100.6 위안에사 20.5 위안으로 떨어져 약 80%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앙 국가채무등기결산유한회사는 단둥항그룹이 확보한 모든 채권의 가격을 이전보다 80% 정도 하향조정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단둥항그룹의 채무 총액이 371억 위안(약 6조2천413억원)이며 이 중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가 170억9천만 위안(약 2조8천751억원)에 달한다.

화하시보는 단둥항그룹의 채무관계 악화에 대해 이 업체의 주력 업종인 물류 및 항만하역이 중국의 대북제재에 따른 북중교역 위축으로 큰 타격을 받은데다, 이로 인한 경영상 현금흐름 부족을 외부 융자에 의존한 결과로 분석했다.

단둥항은 북한이 수출하는 연간 13억 달러(약 1조4천534억원)에 달하는 지하자원을 유치해 중국 내륙으로 유통시켰으나 북한산 석탄·섬유·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중국 정부 조치에 직격탄을 맞았다.

단둥항그룹은 2010년 이후 지금까지 총 28개 채권을 발행해 334억1천만 위안(약 5조6천185억6천만원)의 자금을 모집했고, 대북교역이 여의치 않자 15개 은행 등으로부터 총 346억 위안(약 5조8천186억8천만원)을 빌려 이미 210억 위안(약 3조5천324억원)을 사용했다.

화하시보는 “단둥항그룹이 운영자금을 대출에 의존한 결과, 자산 대비 채무비율이 2011년 60%에서 2016년 말 76.1%로 상승했다”며 “기업의 이익률 하락과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향후 거래 은행 부실을 초래해 지역경제에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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