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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기 증여’ 논란 홍종학,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쪼개기 증여’ 논란 홍종학,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11-13 17:49
업데이트 2017-11-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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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격 당론’ 채택 한국당 이어 국민의당도 산자위 회의 불참
국민의당 “한국당 참여 속 부적격 보고서 채택해야”

‘쪼개기 증여’ 논란을 야기시켰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야당의 회의 불참과 반발 속에 채택이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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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타는 홍종학 후보자
목 타는 홍종학 후보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2017.11.10 연합뉴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3일 오후 3시 전체회의를 열고 홍 후보자의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여당과 자유한국당·국민의당 등 야당의 입장이 여전히 엇갈리면서 회의를 열지 못했다.

홍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 시한은 인사청문회 후 3일 이내인 이날까지다. 민주당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더라도 여야 위원수 구성상 보고서 채택 안건을 의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산업위는 민주당 12명, 한국당 11명, 국민의당 5명 바른정당 정운천·무소속 김종훈 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이 보고서 채택 찬성, 한국당이 보고서 채택 반대를 주장하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를 쥔 상태다.

국민의당 소속 장병완 위원장은 “간사들끼리는 계속 협상 중이고 설득하는 의견을 나누고 있지만, 사실상 오늘 홍 후보자의 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한국당은 의총에서 홍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는 데 당론을 모으고 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산업위 간사 이채익 의원이 기자들에게 “홍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 불일치, 서류 미제출, 국민 정서에 반하는 후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홍 후보자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로서 부적격하다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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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한국당 산자위 간사 “홍종학 장관 자격 안돼”
이채익 한국당 산자위 간사 “홍종학 장관 자격 안돼” 이채익 자유한국당 산자위 간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위원장실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관련 간사단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11.13
뉴스1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의총을 열고 홍 후보자에 대한 반대를 당론 채택했다.

그러나 청문보고서 채택에 대한 부분은 산업위원들에게 위임했고, 이에 국민의당 산업위원들은 두 가지안을 내놨다. 먼저 홍 후보자의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한 보고서를 한국당을 포함한 모든 위원들이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채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 ‘산업위의 다수 의원이 홍 후보자의 부적격을 말했고 소수 의원만이 적격이라고 했다’는 점을 보고서에 명시한다면, 한국당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국민의당이 회의에 참석해 보고서를 채택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자는 한국당이 전체회의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후자는 여당이 수용하지 않으면서 모두 불발됐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청문회를 통해 홍 후보자의 의혹이 충분히 해소된 만큼 보고서를 조속히 채택해 줄 것을 야당에 촉구했다. 하지만 이날 보고서 채택이 요원해진 만큼 홍 후보자 인선의 ‘공’은 사실상 청와대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청와대는 10일 이내에 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이 기간에도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은 홍 후보자에 대한 장관 인선을 강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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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보고서 채택 무산된 홍종학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된 홍종학 후보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11.10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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