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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험생을 잡아라”…극장가에 아이돌·할인행사 총공세

“수능 수험생을 잡아라”…극장가에 아이돌·할인행사 총공세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11-12 11:36
업데이트 2017-11-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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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수험생을 겨냥한 영화들이 잇따라 나온다. 20대 이하 젊은 관객층의 끌어들이기 위해 아이돌이 총출격하는 등 극장가가 흥행몰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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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가 오는 16일 끝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을 겨냥한 ‘수능 특수 대박’을 노리는 가운데 가수 겸 배우 나나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꾼’(감독 장창원)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뉴스1
영화계가 오는 16일 끝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을 겨냥한 ‘수능 특수 대박’을 노리는 가운데 가수 겸 배우 나나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꾼’(감독 장창원)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뉴스1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돌그룹 엑소의 도경수가 신하균과 호흡을 맞춘 블랙코미디 ‘7호실’은 수능 전날인 15일 극장에 걸린다. 같은 날 히어로물 ‘저스티스 리그’도 개봉한다. 배트맨·슈퍼맨·원더우먼·아쿠아맨 등 DC코믹스를 대표하는 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미국 대학가를 배경으로 공포와 유머를 섞은 ‘해피 데스데이’가 지난 8일 개봉했고 앞서 마블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도 지난달 말 개봉해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수능 다음주인 22일을 개봉일을 잡은 ‘꾼’은 현빈과 유지태,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나나 등 호화 캐스팅으로 젊은 관객을 끌어들일 전망이다. 정해인·김지훈 주연의 무협 사극 ‘역모-반란의 시대’도 23일 개봉한다.

영화계는 수험생 상대 홍보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7호실’의 신하균·도정수는 수능 당일인 16일 열한 차례 무대인사를 한다. 일본 멜로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합격 기원 사인펜’을 만들어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는 이달 말까지 수험생에게 티켓 할인권을 준다.

수능을 맞아 반전을 꾀하는 영화도 있다. 고교생들의 기상천외한 커닝작전을 그린 태국영화 ‘배드 지니어스’는 2일 개봉 이후 관객 수 1만 5000명을 넘어서며 선전하고 있다. 국내 홍보사는 지난 9일 표창원 의원과 청소년 관객들을 초청해 상영회를 여는 등 역주행 분위기 조성에 애쓰고 있다. ‘배드 지니어스’ 관계자는 “10대부터 20대 초반까지 젊은 관객을 타깃으로 한 영화인 만큼 수능이 끝나면 스크린이 좀더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능 직후 젊은 관객이 영화관에 몰리는 현상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CGV리서치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0대 이하 관객 비율은 1주차 3.1%에서 수능 직후인 3주차엔 6.4%로 배 이상 뛰었다. 20대 관객 역시 같은 기간 39.6%에서 46.2%로 늘었다.

지난해 수능 전날인 11월 16일 개봉한 판타지 ‘신비한 동물사전’은 전체 관객 중 10대 이하가 5.0%, 20대는 48.6%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관객 연령대가 10대 이하 3.4%, 20대 35.9%인 점을 감안하면 젊은층이 흥행을 이끈 영화다. 같은 날 개봉한 강동원의 ‘가려진 시간’은 관객 수 51만 명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지만, 10대 이하 관객 비율은 평균의 세 배에 가까운 10.9%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는 모두 182편으로 열두 달 중 가장 많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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