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길을 헤매도 좋은 유럽 작은 마을 스케치 여행/다카하라 이즈미 지음/김정미 옮김/키라북스/288쪽/1만 6500원
요즘은 구글 지도 덕분에 낯선 곳에서도 길을 잃어버릴 일이 없다. 그래서일까. 좌표를 확신할 수 없는 곳에서 마주친 우연한 풍경은 더 큰 기쁨을 안긴다. 기차를 놓쳐 어쩔 수 없이 머문 도시에서 마음의 잔주름까지 환하게 밝혀 주는 풍경을 만난 저자처럼 말이다.
아들의 손을 잡고 매년 여름이면 스케치를 하러 유럽 여행을 떠나는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다카하라 이즈미. 그는 오랜 벗의 수더분한 수다처럼 포르투갈의 농장, 스페인 산골마을의 정겨운 분위기를 그림으로 전한다. 그가 이끄는 느긋한 스케치 산책을 따라가노라면 이국의 골목에서 마주친 누군가의 눈웃음이, 풍미 깊은 이국의 음식 내음이 떠오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아들의 손을 잡고 매년 여름이면 스케치를 하러 유럽 여행을 떠나는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다카하라 이즈미. 그는 오랜 벗의 수더분한 수다처럼 포르투갈의 농장, 스페인 산골마을의 정겨운 분위기를 그림으로 전한다. 그가 이끄는 느긋한 스케치 산책을 따라가노라면 이국의 골목에서 마주친 누군가의 눈웃음이, 풍미 깊은 이국의 음식 내음이 떠오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7-11-11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