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출당 후 첫 방문… 민심 달래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다음주 서울 여의도 당사에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을 내걸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나흘 앞둔 10일 대구를 방문해 이같이 밝히고 문재인 정부와 “한 판 붙겠다”고 덧붙였다.홍 대표의 이런 발언은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조치에 마음이 상한 대구·경북(TK) 민심을 다독이는 한편 보수 우파 진영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대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미래포럼 21’ 토론회에 참석해 “공과가 있지만 강단과 결기, 추진력을 보면 대한민국 지도자 중 그만 한 지도자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다음주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건국의 아버지 이 전 대통령, 조국 근대화의 아버지 박 전 대통령, 민주화의 아버지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홍 대표는 이어 변창훈 검사의 투신 사망 사건과 관련해 “SNS를 보면 이 정권을 자살정권이라고 하는데 공수처라도 만들어 정권의 개 노릇을 하는 검찰을 견제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홍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에 “일부 잔박(잔류 친박근혜)들이 당대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패악”이라고 비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7-11-11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