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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지키는 백골부대 ‘형제 스나이퍼’

DMZ 지키는 백골부대 ‘형제 스나이퍼’

입력 2017-10-30 23:02
업데이트 2017-10-31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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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병 입대 홍근형·근우 중사 9년째 작전만 700회 이상 수행

형제가 같은 최전방 부대에서 함께 ‘명품 저격수’로 활약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 3사단 백골부대의 수색대대 저격수로 근무 중인 홍근형(28)·근우(27) 중사 형제다.
병사 시절부터 9년째 수색대대에서 함께 임무수행 중인 부사관 형제 홍근우(왼쪽), 홍근형 중사. 이들은 육군 3사단 수색대대 저격수로 근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병사 시절부터 9년째 수색대대에서 함께 임무수행 중인 부사관 형제 홍근우(왼쪽), 홍근형 중사. 이들은 육군 3사단 수색대대 저격수로 근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병사 시절부터 계속 3사단에서 근무했다. 홍근형 중사가 2009년에 먼저 입대해 비무장지대(DMZ)를 방어하는 3사단 수색대대에 배치되자 동생 홍근우 중사는 가족이 한 부대에서 근무할 수 있는 가족직계병 제도를 통해 같은 해 형이 근무하는 부대에 들어갔다. 이후 형제는 2010년에 나란히 부사관에 지원해 동기로 임관했고 다시 3사단 수색대대로 돌아가 분대장, 수색팀장, 저격수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3사단 관계자는 “둘이 합해서 DMZ 작전만 700회 이상 수행했고 지금은 둘 다 저격수 교관으로 근무 중”이라고 전했다.

형제는 특전사에서 저격수 양성 교육도 함께 받았다. 당시 동생 홍근우 중사가 대상포진으로 교육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이자 형은 훈련 중 동생의 총기와 군장을 대신 들어주고 휴식 시간마다 찜질을 해 주는 등 우애를 발휘했다. 형제는 3사단에서 수여하는 ‘명품 백골인’ 상도 잇달아 받아 부대 내에서는 ‘명품 백골인 저격수 형제’로 통한다. 3사단은 사단 특급전사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장병을 선발해 명품 백골인으로 포상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10-3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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