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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란’ 日열도 강타…5명 사망 실종·130여명 부상

슈퍼태풍 ‘란’ 日열도 강타…5명 사망 실종·130여명 부상

김지수 기자
입력 2017-10-23 09:08
업데이트 2017-10-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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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380여편 무더기 결항

제21호 태풍 ‘란’이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23일 NHK와 기상청에 따르면 초대형 태풍 란은 이날 오후 홋카이도(北海道) 남쪽 해상을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0헥토파스칼(hPa), 초당 최대 순간풍속 45m의 위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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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열도 태풍 란 강타…227개 지자체 대피령·항공편 358편 결항. EPA 연합뉴스
日열도 태풍 란 강타…227개 지자체 대피령·항공편 358편 결항.
EPA 연합뉴스
태풍으로 이날 오전 1시께 오사카(大阪)에서 80대 남성이 강풍에 쓰러진 셔터에 깔려 사망했으며 전날 오후 5시께 후쿠오카(福岡)에선 건설현장 앞을 지나던 60대 남성이 태풍의 영향으로 무너져내린 발판에 깔려 숨졌다.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모두 4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바라키(茨城)에선 낚시하러 나간 60대 남성이 행방불명됐다.

또한, 고령자를 포함해 부상자는 전국에서 132명으로 집계됐다.

하네다(羽田)·간사이(關西)·센다이(仙台)·신치토세(新千歲)공항 등에선 항공편 379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전날 일본 남쪽 해상에 상륙한 란은 혼슈(本州)를 종단하며 주택 침수와 토사 붕괴 등의 피해를 줬다.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79채가 일부 파손됐으며 237채가 침수 피해를 봤다.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나가노(長野), 니가타(新潟), 도야마(富山), 나라(奈良) 현 등 일부 지역에는 토사유출 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이와테(岩手), 아오모리(靑森) 현 등에선 하천의 범람위험 수위를 넘긴 곳도 있다.

태풍의 위력이 거세자 도요타자동차는 이날부터 아이치(愛知) 현과 도호쿠(東北), 규슈(九州) 등의 공장에서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태풍은 전날 실시된 중의원 선거 투개표에도 영향을 미쳤다. 도서 지역에서 육지의 개표소로 투표함을 옮길 배가 결항하면서 아이치, 미에, 효고(兵庫), 오키나와(沖繩) 등 8개 현의 일부 투표소에 대해 개표 작업이 전날 저녁에서 이날로 하루 늦춰졌다.

기상청은 하천 범람과 폭풍, 높은 파도 등에 계속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태풍은 향후 온대 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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