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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교수가 전공의 ‘무차별 피멍 구타’ 알고도 쉬쉬

부산대병원, 교수가 전공의 ‘무차별 피멍 구타’ 알고도 쉬쉬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10-23 23:46
업데이트 2017-10-2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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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상습폭행에 전공의 고막 터지고 온몸이 피멍
유 의원 “교수의 우월한 지위 이용한 폭행…묵인한 병원 특별조사 통해 관련자 엄중 처벌해야”

부산대병원 전공의들이 지도교수에게 2년간 온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무차별 폭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병원 측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쉬쉬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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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폭행으로 피멍든 전공의 다리
지도교수 폭행으로 피멍든 전공의 다리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부산대병원에서 지도교수가 전공의 11명을 온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2년간 상습폭행해 왔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 의원이 공개한 피해 전공의 모습.
유은혜 의원실 제공=연합뉴스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4~2015년 부산대병원 A교수에게 폭행당한 전공의는 모두 11명이다.

부산대 병원노조가 유 의원에 제출한 피해 사례 자료를 보면 A교수의 전공의 폭행은 무차별적이고 상습적으로 이뤄졌다.

전공의들의 머리를 수시로 때려 고막이 파열됐고, 수술기구를 이용해 구타하기도 했다. 또 정강이를 20차례 폭행하거나 회식 후 길거리 구타,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는 일 등이 수차례 반복적으로 행해졌다.

이로 인해 전공의들은 온몸에 시퍼런 피멍이 들었고 피부 곳곳이 찢어지고 파이기도 했다.

피해 전공의들은 A교수의 파면과 해임을 병원 측에 요구했지만 대학 측은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했다고 유 의원은 밝혔다.

유 의원은 “병원 측은 A 교수에게 학생들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주문만 했다”면서 “오히려 교수들이 피해자를 개별 면담해 압력과 회유로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교수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전공의를 상습적으로 구타했고, 이런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병원의 시스템이 문제”라며 “즉각적인 특별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관련자 전원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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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폭행으로 피멍든 전공의 다리
지도교수 폭행으로 피멍든 전공의 다리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부산대병원에서 지도교수가 전공의 11명을 온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2년간 상습폭행해 왔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 의원이 공개한 피해 전공의 모습.
유은혜 의원실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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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폭행으로 피멍든 전공의 다리
지도교수 폭행으로 피멍든 전공의 다리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부산대병원에서 지도교수가 전공의 11명을 온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2년간 상습폭행해 왔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 의원이 공개한 피해 전공의 모습.
유은혜 의원실 제공=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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