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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출판계 블랙리스트 만연…배제도서 또 있다”

노웅래 “출판계 블랙리스트 만연…배제도서 또 있다”

김지수 기자
입력 2017-10-19 09:44
업데이트 2017-10-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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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때 ‘출판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정부 지원에서 부당하게 배제된 도서가 추가로 드러났다.
노웅래(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노웅래(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자료를 통해 지난해 출판진흥원이 주관한 ‘초록·샘플 번역 지원 사업’ 과정에서 심사를 통과한 도서 4권을 문화체육관광부 지시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출판진흥원이 의원실에 제출한 ‘초록 샘플 번역 지원 사업 신청 접수 및 선정 결과 내역’ 자료에 따르면, 해당 도서는 시사평론가 김종배 · 조형근의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시국사범 수배자 이야기를 쓴 이기호의 ‘차남들의 세계사’, 빈부격차 문제를 다룬 정지형의 생각하는 동화 시리즈 ‘삽살개가 독에 감춘 것’과 ‘텔레비전 나라의 푸푸’ 등 4권이다.

출판진흥원은 이들 도서가 심사위원회에서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으나 사후 문체부의 지시로 최종 선정 대상 명단에선 제외된 사실을 인정했다고 노 의원은 밝혔다.

김종배 작가는 1999년부터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뉴스브리핑 코너를 진행하다 외압에 의해 2011년 5월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형근 한림대 교수와 함께 팟캐스트 ‘시사통, 김종배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노 의원은 “지난해 출판진흥원의 도서 추천·지원 사업에 전반적으로 블랙리스트가 작용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블랙리스트 지시를 내린 문체부 관계자를 밝혀내고 이기성 출판진흥원장의 개입 여부 또한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앞서 지난 13일 문체부 국정감사에서도 김민기 의원과 함께 작년 7월 출판진흥원이 주관한 ‘찾아가는 중국 도서전’ 사업에서 5권의 도서가 문체부의 개입으로 부당하게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사실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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