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4.5조 신기록… 권오현 용퇴

입력 : 2017-10-13 18:20 ㅣ 수정 : 2017-10-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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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총괄 즉각 사퇴
“비상한 각오로 경영 쇄신 새 출발”
매출 62조 등 ‘트리플 크라운’ 달성

삼성전자가 반도체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 이후 ‘총수 대행’을 해온 권오현(65)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DS·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의 3개 부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이날 사퇴를 발표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실전 퇴진 선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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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실전 퇴진 선언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 62조원, 영업이익이 14조 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분기 매출액 61조원, 영업이익 14조 665억원과 비교해 각각 1.6%,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의 47조 8156억원에서 177.8%, 매출은 5조 2001억원에서 29.7% 늘었다. 가장 큰 공신은 반도체 사업부문(9조원대 후반)으로, 영업이익 기여도가 70%에 육박할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도 23.4%로 역대 최고치였다. 100원어치를 팔면 23.4원을 이익으로 남겼다는 의미다. 업계는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면서 오는 4분기 매출액은 70조원, 영업이익은 17조원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 220조원, 영업이익 5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날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부품부문 사업책임자 직위 및 겸직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직과 의장직은 임기인 내년 3월까지 수행한 뒤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급변하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을 할 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자신이 육성했던 반도체 사업이 정점에 올랐을 때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후임자에게 자리를 넘기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퇴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부회장이 구속 수감돼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스스로 결단을 내림으로써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경영진 구성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전문경영인 3각 체제’의 중심축에는 현재의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장이나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제3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DS 부문 총괄에는 김기남 사장, 의료기기사업부장인 전동수 사장, 반도체총괄 메모리사업부장인 진교영 부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7-10-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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