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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의 나라 일본서 억대 연봉 경력사원 구인 급증

평생직장의 나라 일본서 억대 연봉 경력사원 구인 급증

입력 2017-10-13 16:02
업데이트 2017-10-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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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에 경력자 채용…외국기업 고연봉 기술자 구인도 많아

아직도 한 번 입사하면 정년 때까지 다니는 평생직장 개념이 강한 일본에서 1억원대 연봉의 경력사원 채용이 크게 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력사원 채용 시장에서 연수입 1천만엔(약 1억원) 이상의 구인이 늘고 있다. 인력난이 심각한 일본에서는 기업 경영이 글로벌화되거나 정보기술(IT)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첨단 기능을 소지한 인력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비즈리치(bizreach)’의 전직사이트에서는 연수입 1천만엔 이상의 구인이 전년과 비교해 40% 늘었다.

과거에는 고연봉 경력직 채용이 헤드헌터를 통해 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공개적인 구인을 통해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인력을 구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최대여행사 JTB는 사이트에서 해외사업 역량이 있는 재무담당자를 연봉 800만∼1천400만엔에 모집했다.

경력사원을 공개채용해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거액 연봉자 구인이 늘어나는 것은 고연봉자가 되기 쉬운 40대 전후 중간세대의 전직이 늘어나는 영향도 있다고 한다. 일본 인재소개사업협회에 따르면 인재소개 3대 회사를 통해 전직한 36세 이상은 2016년도에 전년보다 14% 늘었다. 2007년도와 비교하면 75% 많다.

중견·중소·지방 기업의 고연봉자 구인도 늘어나고 있다.

시스템 개발업체 AP커뮤니케이션스는 수주 규모 확대에 따라 대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부장급 인재를 연봉 800만∼1천500만엔에 모집했다. 인재소개 대기업 ‘JAC리쿠르트먼트’에서는 3대 도시권 이외의 기업에서 연봉 1천만엔급 구인이 3년간 7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인 기술자를 노린 외국계 자본의 구인도 활발한 편이라고 한다. 외국계 기업들이 많이 활용하는 전직 서비스 사이트 ‘미들(middle)의 전직’에서는 1천만엔대 구인이 전년과 비교해 40% 늘었다.

중국자본으로 일본에 진출한 화웨이기술에서도 1천만엔대 구인이 있었다.

영어를 구사하는 반도체 기술자들에 대한 고액 연봉 구인도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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