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블랙리스트’ 윤길용 MBC넷 대표 소환…국정원 연관 조사

입력 : 2017-10-13 14:37 ㅣ 수정 : 2017-10-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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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국정원 ‘공영방송 블랙리스트’ 공모·연관성 등 캐물어
이명박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PD 등의 인사에 관여한 방송사 간부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13일 지역MBC 연합채널인 MBC NET의 윤길용(60)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윤 대표는 2011년 3월 시사교양국장으로 부임해 최승호 PD 등 PD수첩 소속 PD 6명을 아침 교양 프로그램 관리직 등으로 발령낸 인물이다.

김재철 전 사장의 고교·대학 후배로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검찰에 출석한 윤 전 사장은 ‘최승호 PD를 내보내는 데 위에서 지시받은 것은 아닌가’, ‘김재철 전 사장이 지시했냐’는 질문에 “아니다. 없다. 결정은 제가 한 거다”라고 말했다.

‘공정한 인사 조처였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누구한테 간섭받을 필요 없다”라고 답했다.

‘국정원 지시를 받았거나, 국정원 요원과 접촉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검찰은 윤 전 사장을 상대로 당시 인사 과정에서 김 전 사장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국정원 관계자와 접촉하거나 의견을 교환한 일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 재임 시기 MBC에서는 간판 시사 프로그램 폐지, 기자·PD의 해고, 파업 등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이 스케이트장 등 기존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전보돼 인사권 남용 논란이 일었다.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이 과정에 국정원이 개입했을 개연성을 보여주는 정황이 파악됐다.

TF 조사에서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은 방송사 간부와 프로그램 제작 일선 PD 등의 성향을 광범위하게 파악하고 정부 비판 성향이 있다고 판단한 이들의 교체 등 구체적인 인사 개입 방향을 담은 다수의 문건을 생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10일에는 MBC 자회사인 MBC C&I의 전영배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전 사장은 2009년 MBC 보도국장을 지냈고 김 전 사장이 재임한 2010∼2013년 기획조정실장, 보도본부장, 특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앞서 검찰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당시 MBC PD와 작가 등을 불러 피해자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향후 김재철 전 사장을 포함해 당시 주요 경영진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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