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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내 전세계 인구 3분의 1 비만·과체중 될 것”

“8년내 전세계 인구 3분의 1 비만·과체중 될 것”

김규환 기자
입력 2017-10-11 22:50
업데이트 2017-10-1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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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F “27억명 비만 질환 우려”…한국 비만율은 남 3.8% 여 4%

오는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3분의1에 해당하는 성인 27억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이에 따라 비만 인구에 대한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세계적으로 비만에 따른 각종 질환 치료 비용이 2025년부터 해마다 최대 1조 2000억 달러(약 136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0일(현지시간) 세계비만연맹(WOF)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비만과 흡연은 암과 심장발작, 뇌졸중, 당뇨병 급증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들은 비전염병으로 분류되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OF 보고서에 따르면 비만 관련 질환 치료비는 미국은 2014년 연간 3250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연간 555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은 향후 8년간 비만 관련 질환의 치료비로 4조 2000억 달러를 쏟아부어야 할 전망이다. 독일은 같은 기간동안 연간 3900억 달러, 브라질은 2510억 달러, 영국은 2370억 달러를 각각 쓰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WOF는 2025년에는 과체중 및 비만 성인이 27억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인구의 3분의1이 과체중이나 비만에 해당한다는 뜻이다.

미국의 경우 2014년 성인의 3분의1이 비만(34%)이었으나 2025년에는 41%로 증가하고 영국도 2014년 27%가 비만이었으나 2025년에는 34%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집트는 같은 기간 31%에서 37%로, 호주와 멕시코는 28%에서 34%로 비만 인구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 성인의 비만율은 2007~2009년 남성 3.8%, 여성 4%로 각각 나타났다. 일본은 2012년 남성 비만율이 3.8%, 여성 3.4%로 각각 조사됐다. 중국은 2011년 성인 비만율이 남성 11.8%, 여성은 11%를 기록했다.

이언 캐터슨 WOF 회장은 “당뇨병이나 심장병 등 비만에 따른 질환을 치료하는 데 드는 연간 의료비는 매우 걱정스러운 수준”이라며 “각국 정부가 자국 경제에 미칠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7-10-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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