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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3선 도전’ 암시 농담…안희정 ‘재보궐 출마’ 고민

박원순 ‘3선 도전’ 암시 농담…안희정 ‘재보궐 출마’ 고민

입력 2017-10-10 17:05
업데이트 2017-10-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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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모든 광역단체장 여성으로…일부는 제외해달라”安 “연말 연초쯤 최종 말씀…아직 고민”

내년 6월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 도전 여부가 주목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10일 나란히 향후의 행보를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여성지방의원 워크숍에서다.

우선 박 시장은 자신이 시장직 3선에 도전할 뜻을 내비치는 듯한 ‘뼈있는’ 농담을 해 관심을 끌었다. 박 시장은 축사를 하면서 “내년 모든 광역단체장, 모든 지방의원을 여성으로 선출하자”며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면 제 문제가 약간 걸린다. 일부 광역자치단체장만 제외해주시면 안 되겠나”라고 말했다. 농담을 던진 박 시장은 행사에 참석한 여성지방의원들과 함께 활짝 웃으면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시장은 축사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3선 도전을 밝힌 것인가’라는 확인성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허허’ 소리 내 웃기만 해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안 지사도 축사에서 “박 시장님이 오늘 폭탄선언을 하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여러분의 공천과 선거 승리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현재까지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난달 말했듯 연말 연초쯤 최종 말씀을 올리겠다”고 답했다.

안 지사는 “지금은 지방정부 책임자로서, 도지사로서 성실히 일하고 제 임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재보궐 선거 출마 문제에 대해선 “아직 고민이다”고 언급했다.

안 지사는 “제 개인의 이력과 경력 관리를 위한 출마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로지 국가와 시대 상황, 당의 요구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워크숍에서 여성 정치인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의미 있는 역할을 독려했다.

추미애 대표는 축사에서 “공적 영역에서 탈권위하고, 음지에서 궂은일 도맡아 가면서 헌신하고, 일을 아름답게 완성해 하모니를 이루는 것이 여성정치의 참모습”이라며 여성의원들을 격려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를 설치해 내년 선거에서 여성 당선인 50%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모든 광역단체장 후보를 여성으로 하되 일부만 예외로 해 달라’는 박 시장의 농담성 축사를 받아치며 “박 시장께는 죄송하다”고 농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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