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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커창 총리 유임 확실시…경제정책 주도권 없을 듯”

“中 리커창 총리 유임 확실시…경제정책 주도권 없을 듯”

입력 2017-10-10 15:29
업데이트 2017-10-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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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지도부를 개편하는 19차 당대회 개막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10일 리 총리가 인사권을 쥐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경제정책에 반기를 들지 않고 충실히 순응해왔다는 점에서 유임이 거의 확실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시 주석이 이번 권력개편에서 리 총리에게 새 직책을 맡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본인이 경제정책과 금융정책 장악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리 총리 유임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영국 경제정보 분석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지난달 21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리 총리를 제거할 경우 중국의 정국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그의 유임을 전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중국 정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리 총리가 시 주석과는 정치적 배경과 성향이 다르지만 시 주석에게 충성을 입증해 유임이 확실하다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시 주석이 정치는 물론 경제 분야에서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리 총리가 유임은 하겠지만 시 주석의 지시를 이행하는 역할 정도만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경제정책의 주도권을 행사한 자오쯔양(趙紫陽)이나 주룽지(朱鎔基), 원자바오(溫家寶) 등 전임 총리들과는 달리 리 총리는 시 주석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란 얘기다.

중국은 지난 30여 년간 두 자릿수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거듭해왔지만 이제 경제개혁에 대한 저항이 완강해지고 이것이 다시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등 사실상 한계 상황에 봉착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제 구조조정 단행과 환경오염 완화, 빈부격차 해소 등이 시급한 국가 과제로 대두했지만 세계 패권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위기 돌파 가능성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중국 정부 소식통들은 “리 총리가 이끄는 국무원은 이런 상황에서 당이 제시하는 전략에 따라 더욱 엄격하게 행정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무원은 경제정책 집행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정가에서는 리 총리가 내년 3월 5년 임기를 마치고 퇴진하고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또는 왕양(汪洋) 부총리가 후임 총리가 될 것이라는 소문도 한때 나돌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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