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왕치산 중앙기율위서 고별연설한듯…국가감찰위 주임 발탁설도

왕치산 중앙기율위서 고별연설한듯…국가감찰위 주임 발탁설도

입력 2017-10-10 11:36
업데이트 2017-10-10 11: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中 기율검사위 전체회의서 쑨정차이 관련 고위직 3명 처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은퇴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그가 신설되는 국가감찰위원회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0일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전날 베이징에서 제18기 6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오는 18일 개막하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전 열린 마지막 전체회의이다.

전날 회의에서는 지난 5년간의 반부패 사정 성과를 총괄하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왕치산 서기가 전체회의에서 간부들에게 한 연설은 실질적인 ‘고별 연설’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왕치산은 이미 19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물러나고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직도 사임하는 것으로 정해졌다”며 “따라서 전날 연설은 조직원에 대한 마지막 고별 연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소식통은 왕치산이 내년에 신설되는 국가감찰위원회 주임을 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7상8하’ 원칙에 따라 상무위원에서는 물러나지만, 막강한 반부패 사정 조직인 국가감찰위원회를 맡음으로써 시 주석의 오른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7상 8하(七上八下)는 5년마다 열리는 당 대회 시점에 만 67세면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이 될 수 있지만, 68세 이상은 은퇴한다는 중국 공산당의 불문율이다.

국가감찰위원회는 공산당원은 물론 당원이 아닌 부패 관료에 대해서도 감독, 조사, 처벌 등 3개 직권과 신문권, 재산몰수권, 자산동결권 등 12개 집행권을 갖는다. 이에 따라 당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기율검사위보다 더욱 강력한 사정기구가 될 전망이다.

명보는 왕치산이 국가감찰위원회의 초대 수장을 맡을 경우 명목상의 직책은 없지만, 실질적으로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무관지왕’(无冕之王)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날 중앙기율검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최근 낙마한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重慶)시 서기와 관련된 3명의 고위 간부에 대한 처벌도 확정했다.

공안부 전 정치부 주임이었던 샤충위엔(夏崇源)은 공직을 박탈하되 당에서는 제명하지 않고 2년 동안 관찰한다는 처분을 받았다. 충칭시 전 부시장인 무화핑(沐華平)도 같은 처분을 받았다.

충칭시 전 부시장이자 공안국장인 허팅(何挺)은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받았다.

허팅은 쑨정차이를 위해 매춘을 주선하고, 정부를 소개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정부는 쑨정차이의 아들까지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화핑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자금으로 쓴다는 명목으로 10억 위안(약 1천730억원)을 횡령해 쑨정차이의 사생아를 낳은 정부 생활비로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