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커터칼 들고 국회 침입
국회의사당 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 창문에 돌을 던져 깨트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A씨는 울산 현대중공업의 한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았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한데 피의자가 묵비권 행사로 일관하고 있어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위험성이 있다”며 A씨에 대해 건조물 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등포경찰서 측은 26일 국회를 방문해 한국당 측에 사건 경과 등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측에서는 A씨의 당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건물 밖에 있던 A씨가 한국당 원내대표실이라는 것을 알고 돌을 던졌다면, 국회 내부 구조를 잘 알고 있는 정치권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7-09-26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