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北풍계리 지진, 6차핵실험 여파인 듯

北풍계리 지진, 6차핵실험 여파인 듯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7-09-24 17:54
업데이트 2017-09-24 23:0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유엔 기구 “지질 변화와 연관”

中 ‘폭발의심→자연지진’ 정정
 북한 핵실험장이 위치한 함북 길주군 풍계리와 근접한 곳에서 발생한 ‘지진’은 최근 핵실험에 따른 지질 변화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핵실험을 감시하는 유엔 산하 기구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이 밝혔다. 제르보 총장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발생했던 두 번째 지진과 23일의 두 번째 지진을 비교한 결과 인위적인 지진은 아니었다”면서 “다만, 흥미로운 것은 두 지진이 모두 비활성 단층 지역의 지진 활동이어서 6차 핵실험에 기인한 지질학적 압력과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제르보 총장은 AFP통신에도 “현재 가장 가능한 가설은 이번 지진이 이전의 지진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라면서 “6차 핵실험이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6차 핵실험으로 인한 5.7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당일 곧바로 발생한 4.1의 지진과 23일의 두 차례 지진이 모두 핵실험 여파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 23일 지진 발생 직후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쳤던 중국 국가지진국은 발표를 정정하며 자연 지진으로 결론 냈다. 2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지진국은 이전 북한 핵실험에 따른 지진들의 초저주파 기록을 검토한 결과, 전날 발생한 지진을 자연 지진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진국은 전날 북한에서 3.4 규모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발표하면서 진원 깊이를 0㎞로 측정하고 지진 원인과 관련해 폭발이 의심된다는 ‘의폭’(疑爆)이라는 말을 기재해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후 북한의 지진이 자연 지진으로 밝혀지기 전까지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준비에 들어가는 등 극도로 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정부는 불과 2주 전에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있던 터라 ‘자라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7-09-25 2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